김동주 결승타 “복수는 달콤”

입력 2010-07-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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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동주. 스포츠동아 DB

이제는 2위 싸움이다. 1위 SK는 이미 승수가 패수보다 30개나 많다. 2위 그룹보다 8.5경기 이상 앞서있다. 한국시리즈 직행은 사실상 시간문제다. 반면 플레이오프 직행이 걸린 2위 레이스는 피가 마른다. 10일 추월에 성공한 2위 삼성과 3위 두산의 승차는 불과 0.5경기다. 삼성 선동열 감독의 표현을 빌리면 “2위는 우승 조건이지만 (준플레이오프부터 치러야 하는) 3위는 고생만 하는” 자리다.

안정적으로 2위를 유지하다 삼성의 12연승 후폭풍에 휩쓸려 3위로 떨어진 두산은 11일 바로 전열을 정비했다. 9∼10일 연패를 안긴 잠실 라이벌 LG를 맞아 5-0 완승을 거뒀다. 특히 전날 홈런 6방을 맞고 16실점으로 초토화된 마운드를 선발 히메네스가 구했다. 히메네스는 7이닝 2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11승을 수확했다. 한화 류현진, SK 김광현, KIA 양현종과 함께 다승 공동 1위. 두산 김동주는 1회 LG 에이스 봉중근을 공략하는 1타점 결승 중전안타를 뽑아냈다. 김현수도 3회 적시 2루타로 14연속경기안타를 이어갔다. LG는 봉중근이 7이닝 3실점으로 역투했고, 좌완셋업 이상열이 통산 500경기 등판을 이뤘으나 단 4안타로 눌리며 두산전 3연승을 끝냈다.

삼성도 목동에서 넥센을 맞아 기사회생 역전극을 펼치며 기어코 2위를 사수했다. 넥센 선발 김성태에 눌려 패색이 짙었으나 0-1로 밀리던 8회 2사 3루에서 오정복의 중전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9회말 1사 만루 끝내기 위기에서는 나이트∼권혁이 송지만∼클락을 삼진 처리하고 사지를 벗어났다. 곧이은 연장 10회초 2사 3루에서 이영욱이 천금의 좌중간 적시타를 터뜨려 2-1로 뒤집었다. 1.1이닝을 완벽하게 막아낸 권혁이 승리를 따냈다. 삼성은 넥센전 11승4패의 초강세를 이어갔다. 넥센은 홈구장 목동에서 8연패에 빠졌다.

사직 SK-롯데전과 광주 한화-KIA전은 우천 순연됐다. 10일 SK에 2-6으로 패배한 롯데는 상대전적에서 절대열세를 면치 못한 SK를 맞아 1승1패로 주말 2연전을 마쳐 만족한 분위기다. 10일 한화를 12-3으로 대파한 KIA도 16연패 뒤 2연승을 거둬 한숨을 돌린지라 오랜만에 내리는 비를 운치 있게 바라볼 수 있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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