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 축구협 내달 11일 친선전 추진
“월드컵 멤버 그대로 …16강 저지 설욕”
대한축구협 “확정 안됐지만 가능성 있어”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렀던 나이지리아가 리턴 매치를 제안해 성사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나이지리아 일간지 뱅가드는 13일(한국시간) “나이지리아축구협회의 새로운 이사회가 한국과 친선전을 치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뱅가드에 따르면 나이지리아는 남아공월드컵에서 맞붙었던 멤버 그대로 다시 경기를 치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도미니크 이오르파 나이지리아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시간이 부족해서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한국과 대결에 새로운 선수를 모으기 어려울 것 같다. 이번 A매치 추진은 오는 9월에 시작되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예선에 대비하는 차원이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팀을 재건하고 있다. 대표팀이 0-10으로 지더라도 신경 쓰지 않겠다. 기술위원회는 이번 월드컵에 나섰던 선수 대부분을 한국전에 다시 출전시킬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나이지리아는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2-2로 무승부를 거둬 16강 진출을 막은 한국을 상대로 복수를 노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8월에 있는 FIFA A매치 데이(11일)에 월드컵 본선에 나섰던 32개국 또는 16강 진출국 중 한 팀과의 경기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나이지리아와 경기를 치르기로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FIFA는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과 시리아가 8월 11일 A매치를 갖는다고 명시했다.
이에 대해 협회 관계자는 “시리아가 A매치를 원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확정되지 않았다. 월드컵 본선 진출국과의 평가전을 갖기 위해 관계부서에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