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2일 오후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베이 경기장에서 펼쳐진 한국 대 그리스와의 경기에서 박지성 선수가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풍차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박지성(29·맨유)이 FIFA가 선정하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 10대 골 세리머니의 주인공으로 꼽혔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홈페이지(www.fifa.com)를 통해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멋진 세리머니를 한 10명의 선수들을 선정하고 팬 투표를 진행 중이다. FIFA는 지난달 13일(이하 한국시간) 포트 엘리자베스에서 열린 한국-그리스전에서 박지성이 추가골을 넣고 좋아하는 장면을 ‘톱10 세리머니’ 가운데 하나로 선정했다. 박지성이 혼자서 세리머니 하는 장면과 함께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게재했다.
박지성은 그리스를 상대로 2-0으로 달아나는 추가골을 넣은 뒤 일명 ‘봉산탈춤 세리머니’를 연출해 국내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대회 최고의 세리머니는 개최국 남아공의 몫으로 돌아갔다. 월드컵 개막전에서 남아공의 시피웨 차발랄라(카이저 치프스)는 멕시코전 후반 극적인 동점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나란히 서서 춤을 추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이 세리머니는 10 장면의 후보 중 가장 많은 별 5개를 받아 1위에 올랐다.
박지성은 또한 유럽 스포츠 전문사이트 ‘유로스포트’가 선정한 남아공월드컵 베스트플레이어 부분에서 리저브팀 멤버로 선발되기도 했다.
유로스포트는 13일 베스트11을 선정한 뒤 각 포지션별로 후보 선수 11명을 동시에 선정하면서 미드필드 부분에 박지성의 이름을 올렸다.
“박지성은 한국대표팀 미드필드에서 핵심 역할을 했다. 그리스전에서 골을 넣어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고 유로스포트는 평가했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독일의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 등이 박지성과 함께 리저브팀에 포함됐다.
한편 일본의 혼다 게이스케(CSKA 모스크바)와 나카자와 유지(요코하마 마리노스)는 대회 베스트11에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