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김비오 부정맥 딛고 첫 우승

입력 2010-08-08 16:3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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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제주 오라 골프장 서코스에서 열린 SBS코리안투어 조니워커오픈 최종라운드 3번홀 티잉그라운드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김비오가 아이언으로 티샷을 하고 있다.

8일 제주 오라 골프장 서코스에서 열린 SBS코리안투어 조니워커오픈 최종라운드 3번홀 티잉그라운드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김비오가 아이언으로 티샷을 하고 있다.

국가대표 출신 김비오(20·넥슨)가 한국프로골프 SBS코리안투어 조니워커오픈(총상금 3억원)에서 프로 데뷔 이후 첫 우승을 했다.

김비오는 8일 제주 오라 골프장 서코스(파72·708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로 2위 그룹에 6타 앞선 완벽한 우승이다. 우승상금 6000만원을 챙기면서 상금랭킹 28위에서 10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2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몰아치며 선두로 나선 김비오는 코스를 자유자재로 유린하며 도전자들의 추격을 뿌리쳤다.

유일하게 4라운드 내내 60타대 성적으로 끝냈다.

2위 그룹에 4타 앞선 1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김비오는 3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6번(파5)과 7번홀(파4) 버디 이후 8번홀(파3)에서 첫 보기를 적어냈지만 9번홀(파4)에서 곧바로 버디로 만회했다. 후반 들어서도 11번과 15번 2개의 파5 홀에서 버디와 이글을 잡아내 우승을 자축했다. 지난 대회까지 최종라운드 평균타수가 75타(시즌평균 71타)로 뒷심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날은 전혀 다른 모습을 선보이며 최종라운드 울렁증에서 벗어났다.

2007~2008년 국가대표 출신 김비오는 2008년 신성고 재학시절 한국과 일본아마추어선수권을 동시 석권했다. 2009년 프로로 전향해 일본에서 투어생활을 시작했지만 9개 대회에 출전해 두 차례 컷 통과에 그쳤을 정도로 큰 활약이 없었다. 지난해 가을 국내로 유턴했다.

일본투어 최고 성적은 세가사미컵 인비테이셔널 공동 14위. 국내투어에선 지난 6월 동부화재 프로미 군산CC오픈 4위. 김비오는 “실수를 줄이는 데 주력했다. 올 시즌 목표였던 첫 우승을 이뤄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아마추어 윤정호(19·부산외대1)는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박도규(38·투어스테이지), 이민창(23)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라 주목받았다.

홍순상(29·SK텔레콤)이 13언더파 275타로 5위, 김대섭(29·삼화저축은행)은 12언더파 276타로 6위를 차지했다. 기대를 모은 상금랭킹 1,2위 김대현(22·하이트)과 배상문(24·키움증권)의 맞대결은 싱겁게 끝났다,

2라운드부터 동반부진에 빠지면서 김대현이 공동 60위, 배상문은 공동 33위로 경기를 끝냈다. 상금과 발렌타인 대상포인트, 평균타수 등 타이틀 경쟁에서는 여전히 김대현이 1위로 앞서 나갔다.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하반기 일정에 돌입한 한국프로골프투어는 10일 레이크힐스오픈으로 이어지면서 상금과 다승 등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한다.

제주|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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