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니워커 이모저모

입력 2010-08-08 16:33:51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 국가대표 출신들 텃밭서 강세

대회가 열린 제주 오라골프장은 국가대표의 합숙훈련 장소. 국가대표 출신들에게는 홈코스나 다름없다. 이 골프장은 제주도지사배와 박카스배 아마추어 골프대회가 치러져 주니어 선수들에게는 익숙한 곳이다.

우승자 김비오 역시 2007~2008년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김비오는 1라운드 가 끝난 후 “코스가 너무 친숙해 플레이하기 편했다”며 우승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마추어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이유도 같다. 공동 2위에 오른 윤정호(부산외대1)와 공동 24위 이재혁(이포고2)은 현재 국가대표로 활동 중이고, 공동 33위 이수민(육민관고2)은 상비군이다.


▲ “드라이버 샷만 잘 맞으면….”

최종라운드를 앞두고 연습그린에서 마지막 컨디션을 점검하던 김형성은 “드라이버 샷만 잘 맞으면 자신 있는데…”라며 말꼬리를 흐렸다. 아이언 샷과 퍼트는 감이 좋은데, 드라이버 샷이 유독 말을 듣지 않는다며 이렇게 말하고 1번홀 티잉 그라운드로 이동했다.

그러나 4라운드 경기 내용은 우려와 전혀 다르게 전개됐다. 드라이버 샷은 정확하게 페어웨이로 날아간 반면, 아이언 샷과 퍼트가 조금씩 빗나가 2년 만의 우승 기회를 놓쳤다. 공동 7위로 끝냈다.


▲ “길몽이었는데 아쉬워요”

“아내에게 꿈까지 샀는데 우승을 놓쳐 아쉬워요.”

2010 시즌 개막전 KEB 한중투어 1차전에서 우승한 김형태가 시즌 2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2라운드를 앞두고 아내가 길몽까지 꿔 우승에 대한 꿈을 부풀렸는데, 더운 날씨로 컨디션 조절에 실패하면서 공동 9위에 만족했다.

꿈을 판 아내 변희진 씨도 “꿈 값을 너무 조금 받아서 그런가 봐요. 꿈은 진짜 좋았는데…”라며 아쉬워했다.

제주|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