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런한 곰…벌써 PS 체제

입력 2010-08-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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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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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철·최승환 선발 기용

이현승 가을잔치 불펜 든든

김경문 밑그림 그리기 한창
“지금부터 포스트시즌 체제다.”

아직 30경기가 남았지만 두산 김경문(사진) 감독이 가을잔치 준비에 나섰다. 그 일환으로 11일 잠실 넥센전에서 임재철 최승환을 선발 출장시켰다. 최승환은 올시즌 새 안방마님으로 낙점된 양의지에, 임재철은 우익수로 나서는 이성열에 밀려 출장기회를 많이 잡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김 감독은 두 선수를 기용했다. 그라운드로 모습을 드러내자 “너희들이 2안타씩 치면 오늘은 이길 것 같다”는 말로 격려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최)승환이나 (임)재철이나 기회를 많이 주지 못했다”며 “그동안 경기에 나가지 못했던 선수들의 현재 몸상태와 기량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출장시켰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김 감독은 중간계투조를 이루고 있는 이현승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현승은 시즌 시작 전 선발요원으로 영입했지만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불펜진에 합류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SK나 삼성이 좌타자가 많다. 비록 기대했던 선발로서는 던지지 못하고 있지만 (이)현승이가 좌완불펜으로서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굳은 믿음을 보였다. 이어 “이전 경기에서 던지는 모습이 좋았다. 원포인트릴리프로도 가능하고, 1이닝을 깔끔하게 처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임태훈과 이재우가 빠져나간 필승계투조에서 분전하고 있는 고창성, 정재훈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는 장점도 설명했다. 이밖에도 정수빈과 이두환의 쓰임새에 대해서 고민중이다. 김 감독은 “매 경기가 승부처”라고 절박하게 말했지만 한편으로는 시즌 초와 또다른 밑그림 그리기에 한창이었다.

잠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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