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선동열 감독. 스포츠동아 DB
이런 와중에 이날은 뉴 페이스까지 추가됐다. 최근 7연승의 무서운 기세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삼성 좌완 차우찬이다. ‘류현진-김광현-차우찬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선 감독은 거침없이 평점을 매겨 나갔다. “류현진은 10점 만점에 9.999점”이라더니 “차우찬은 6점”이라고 평했다. 김광현에게는 “8에서 8.5점”을 줬다. “차우찬은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라고도 했다. 구위도, 타자상대요령도, 게임운영능력도 더 키우고 다듬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비록 자기 선수지만 더 강해지기를 바라는 애정의 다른 표현.
이처럼 냉정한 평가를 이어가던 선 감독에게 조금 짓궂은 질문이 더해졌다. ‘그렇다면 본인의 평점은?’ 선 감독은 너털웃음을 짓더니 “난 7점”이라고 답했다. 이어 “내가 차우찬보다는 낫지 않아?”라고 되물으며 유쾌하게 대화를 마무리했다.
광주 |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