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정선희(왼쪽)가 힘겨움을 딛고 2년 만에 나선 ‘놀러와’에 이성미, 이경실, 김효진,(오른쪽 사진 왼쪽부터)이 나서 힘을 더했다.
‘선덕여왕’ 고현정(위)은 MBC ‘무릎팍도사’를 통해 맺은 인연으로 당시 연출자의 새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박신혜·유이도 ‘구미호’ 카메오
스타들의 ‘의리’를 위한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방송된 MBC ‘꿀단지-2010 알까기 제왕전’에는 연기자 고현정이 이례적으로 출연해 관심을 끌었다. 고현정은 MBC ‘선덕여왕’에서 적대적인 관계였던 유신 역의 엄태웅과 함께 알까기 한 판을 벌이며 웃음을 선사했다.
예능 프로그램에 쉽사리 출연하지 않은 고현정이 코미디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은 ‘꿀단지’의 연출자인 여운혁 PD와의 우정이 한몫했다. 지난해 1월 ‘무릎팍도사’에 출연했던 고현정은 당시 연출자였던 여 PD와 인연을 맺었고, 그가 새롭게 연출을 맡은 ‘꿀단지’에 힘을 실어주고자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
‘꿀단지’의 관계자는 “고현정이 ‘대물’ 촬영 준비로 바쁜 와중에도 흔쾌히 출연해줬다”며 “알까기 코너는 출연자의 토크가 거의 없고 알까기와 최양락의 해설이 위주여서 사실 연기자들에게는 쉽지 않다. 고현정의 몸개그와 순간적인 감각이 탁월했다”고 평했다.
지난해 SBS 드라마 ‘미남이시네요’에 출연해 인기를 끈 박신혜와 유이도 제작진과의 의리를 위해 뭉쳤다. 두 사람은 현재 방송 중인 SBS 수목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이하 ‘내여친’)에 나란히 카메오로 출연했다. ‘내여친’은 ‘미남이시네요’를 집필한 홍미란·홍정은 작가의 새 작품으로 두 사람은 홍자매와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 출연을 결정했다.
힘든 시간을 보낸 후 2년 여 만에 예능프로그램에 복귀한 정선희도 ‘절친’ 연예인들의 도움을 받았다. 23일과 30일 2회에 나눠 방송하는 MBC ‘놀러와-37.5℃ 뜨거운 친구들’ 특집편에는 정선희와 ‘의리’로 뭉친 이성미, 이경실, 김제동, 김영철, 김효진이 총출동해 그녀를 격려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MBC ‘놀러와’ ‘꿀단지’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