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기영 선수. 스포츠동아DB
‘트랜스포머’ 장기영(28·넥센·사진)이 ‘기습번트’라는 신무기 장착으로 3할의 예술에 도전한다. 장기영은 올 시즌 팀의 1번타자로 자리매김하며 11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3에 41도루(3위)를 기록했다.
넥센에서는 구단 역사상 최고연봉인상률(180%)을 보장했다. 올 시즌 2500만원에서 내년 시즌 7000만원으로 수직상승. 하지만 장기영은 “이제 겨우 타자로서 풀타임 첫 시즌을 보냈을 뿐이다 최소 세 시즌은 잘 해야 인정받는 게 프로다”라며 업그레이드를 준비 중이다.
그 첫 과제는 기습번트의 숙달이다. 올 시즌 장기영은 내야안타 19개(5위)를 수확했지만 아직 본인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만약 장기영이 8개의 내야안타를 더 쳤다면 3할 이상의 타율이 가능했다. 내야안타 1위인 이대형의 기록(30개·LG)을 고려하면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수치였다.
2008년 투수에서 야수로 전향한 장기영은 아직 번트에 약점이 있다. 19개의 내야안타 중 기습번트는 “2∼3개에 불과했다”는 것이 본인의 기억이다. 심판들에 따르면 장기영은 이대형 이종욱(두산) 이영욱(삼성)과 함께 가장 빠른 시간 안에 1루를 밟는 4인방 중 한명이다. 또 하나 과제는 선구안 향상이다.
장기영은 자기 코스를 그려놓고, 그 코스에 공이 들어오면 구종을 가리지 않고 방망이를 내는 스타일이다. 타율에 비해 출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내년시즌에는 기다리는 법을 배워 투구수를 늘리는 역할도 하겠다”고 다짐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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