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이대호 노린다

입력 2011-02-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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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릭스 한류 마케팅에 자극… 한국야구 예비FA들에 눈독
센트럴리그의 인기구단 한신 타이거스가 한국 선수 영입전에 뛰어들 방침이다. 일본의 스포츠호치는 15일 ‘한신이 역사상 최초로 올 겨울에 한국인 선수를 획득할 것으로 알려졌다’는 구단 관계자의 발언을 보도했다.

한신이 겨냥한 표적으로는 시즌 후 FA 자격을 취득하게 되는 이대호(롯데)가 첫손에 꼽힌다. 이대호에 관해서는 2006년·2010년 타격 3관왕, 지난 시즌 9연속경기 홈런을 기록한 것들이 언급됐다.

이대호 외에도 LG 이택근, SK 정대현, 이승호의 이름도 언급됐다. 이미 어떤 선수들이 FA시장에 나올지까지 파악한 상황으로 볼 수 있다. 실제 한신은 고지에서 SK와 한신2군이 연습경기를 벌일 때, 누마자와 구단 본부장이 13일 현장을 찾아 이승호와 정대현의 상황을 시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2015년 FA 예정인 SK 에이스 김광현까지 시야에 넣고 있다.

특히 한신은 2010시즌 타율 0.349, 214안타 17홈런 91타점을 기록한 맷 매튼이 2011시즌을 끝으로 미국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힌 상황이기에 그 공백을 메워줄 타자가 절실하다. 정교함과 파워를 두루 갖춘 이대호의 방망이에 매력을 느낄 만하다.

박찬호, 이승엽을 동시 영입한 이웃 팀 오릭스의 ‘한류 마케팅’역시 한신을 움직이게 만들고 있다. 스포츠호치는 ‘추정치에 따르면 오릭스는 홈 72경기의 중계권을 한국 방송사 SBS에 파는 데 1년간 1억 엔짜리 계약을 했다. 또 광고 스폰서가 추가로 발생하고, 한국의 포털사이트 NHN과의 계약에도 1년간 1억 엔을 받는다’고 언급했다.

한국 시장에 오릭스 구단 상품 판로도 개척할 생각이다. 한류를 통해 시장을 만들고, 초기 투자금을 대는 물주가 더 큰 돈을 버는 연예계 한류 마케팅이 이제 야구계로 전파되는 셈이다.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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