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을 쉬고도 퀸연아!

입력 2011-02-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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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의 공백에도 김연아의 랭킹포인트를 뛰어 넘은 선수는 지구상에 단 한명도 없었다. 피겨 퀸은 부동의 세계링캥 1위 자리를 지켰다.스포츠동아DB

김연아, 피겨 여자싱글 14개월 연속 세계랭킹 1위
내달 日서 6위 아사다와 재대결…화려한 귀환 기대
여전히 세계 정상이다. 시즌 내내 경기에 나서지 않았는데도 그렇다. 김연아(21·고려대)가 또다시 세계 랭킹 1위를 지켰다.

김연아는 23일(한국시간)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최근 끝난 4대륙 선수권 결과를 반영해 공개한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세계 랭킹 순위에서 랭킹 포인트 4024점을 마크하며 선두를 유지했다. 2009년 12월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으로 1위 자리를 되찾은 후 14개월째 연속 1위다. 2위는 일본의 스즈키 아키코(4010점). 그랑프리 대회에서 한 차례 우승한 이탈리아의 캐롤리나 코스트너(3875점)가 3위, 총점 200점을 돌파하며 4대륙 선수권에서 우승한 안도 미키(일본·3760점)가 4위다. 지난 시즌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일본의 아사다 마오는 시즌 내내 부진한 결과가 랭킹에 반영돼 3418점으로 6위에 그쳤다.

ISU 세계 랭킹은 이번 시즌을 포함해 최근 2년간의 대회 성적을 기준으로 정해진다. 세계선수권과 동계올림픽, ISU 그랑프리 시리즈와 그랑프리 파이널, ISU 주관 국제 대회를 세 가지 단계로 분류한 뒤 최상위 성적과 차상위 성적의 랭킹 포인트를 합산한다. 최근 두 시즌 성적은 100%, 2년 전 시즌 성적은 70% 가 포인트 점수에 각각 반영된다. 김연아는 올 시즌 단 한 차례도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지난 시즌 밴쿠버 올림픽과 그랑프리 파이널, 그랑프리 시리즈 등에서 연속 우승하면서 2400점을 쌓아 놓은 덕분에 ‘여왕’자리를 지켰다.

앞으로도 ‘김연아 천하’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김연아가 그랑프리 시리즈와 파이널에 나서지 않는 동안에도 그 공백을 메울 만한 ‘대항마’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음 달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은 1년 만에 ‘여왕의 귀환’을 알리는 무대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김연아는 이 대회에서 2010∼2011 시즌 쇼트프로그램 ‘지젤’과 프리스케이팅 ‘오마주 투 코리아’를 공개할 예정이다. 아사다와의 재대결, 그리고 새 코치 피터 오피가드(미국)와 함께 나서는 첫 대회라 더욱 관심을 모은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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