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벤자민 주키치 (사진제공=LG 트윈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SK는 문학구장에서 KIA와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펼친 끝에 8회 최정의 적시 2루타를 앞세워 5-4로 신승했다. 사직구장에서는 롯데가 넥센을 8-4로 눌렀고, LG는 대구 원정에서 삼성을 4-1로 꺾었다. 롯데와 LG는 나란히 4승(1패)으로 시범경기 공동 1위.
LG 4 - 1 삼성 (대구)
LG 벤자민 주키치(사진)의 호투가 돋보인 한판. 좌완 주키치는 선발 5.1이닝 동안 이렇다할 위기 없이 2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삼성 타선을 요리했다.
5회까지는 노히트. 총 투구수는 89개. 직구는 최고 143km가 나왔고, 130km대 후반의 슬라이더(28개)와 120km대 중반의 서클체인지업(13개)을 골고루 테스트했다. 12일 한화전(4이닝 80구 2안타 3사사구 4탈삼진 2실점)보다 향상된 모습을 보여줬다.
삼성 류중일 감독도 “타자 바깥쪽 직구, 안쪽 변화구가 좋더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최고 160km를 뿌리는 우완 파이어볼러 레다메스 리즈와 함께 강력한 용병 좌우 원투펀치를 이뤄준다면 9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LG에는 큰 힘이 될 듯.
주자가 2루 이상 진루한 5번의 찬스 중 3번을 살린 LG 타선의 집중력도 괜찮았다. 반면 삼성은 4안타의 빈공으로 주력타자들의 복귀가 시급함을 알렸다.
대구 ｜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