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중률 높이는 베팅 노하우
수비-공격 황금비율 ‘승리의 공식’
“70%는 중배당 전략이 바람직하다”
강하다고 해서 항상 이길 수는 없다. 경륜만 해도 도저히 무너지지 않을 것 같은 인기선수가 어이없이 쓰러지는 경우를 숱하게 볼 수 있다. 복병 선수를 약하게 평가하며 느슨하게 레이스를 운영하다 고전을 자초할 수도 있고, 늦은 스타트 이후 외선을 오버하는 페이스로 스스로 무너지는 경우도 있다.
지난 21일 광명5경주는 특별승급에 도전하는 서인원과 경주운영이 노련한 곽광상의 대결이 있었다. 사람들은 이들의 무난한 동반입상을 점치고 있었다.
그러나 의외로 인기순위 3위 박재청, 6위 김영호가 나란히 1, 2착하면서 무려 쌍승 196.4배의 고배당을 낳았다. 광명19회차 최고의 배당이었다.
서인원과 곽광상이 이렇다할 힘을 쓰지 못하고 진로가 막혀 고전한 탓이었다. 서인원은 이날 부진으로 특별승급 도전도 좌절되고 말았다.
승부세계에 절대 강자는 없다. 이날 경주만 해도 팬들은 인기선수를 좇다가 함께 무너지는 결과를 낳았다. 팬들로서는 무작정 인기선수를 좇는 전략에 의존하기 보다는 먼저 승부경주 횟수의 조절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한다.
흔히들 ‘운칠기삼’이라고들 한다. 승부에는 운이 7, 실력은 3을 차지한다는 뜻이다. 비슷한 얘기로 경마에서 흔히 ‘마칠인삼’이라는 말을 하곤 한다. 말의 능력이 7이라면 기수의 능력이 3이라는 얘기다.
이 점이 중요하다. 베팅 승부의 황금비율은 수비가 7, 공격이 3이라고 잘라 말할 수 있다. 매번 한방만 노리고 공격적인 베팅을 일삼다가는 지갑이 가벼워질 뿐이다.
말로는 경륜이 어렵다면서 하루에 승부경주를 세 개 이상 잡는 것도 이치에 맞지 않아 보인다. 유력하다고 판단되는 경주에 한해 승부를 거는 것이 옳다.
여기에 수비를 위한 베팅 전략을 세운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부장은 “경주 편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승부 경주를 30%로 좁히고, 남은 70%는 중배당을 노리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어떨까 싶다. 창원·부산의 지방경륜까지 합치면 모두 18경주인데, 18경주를 모두 적중 시키겠다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다”라며 승부 경주와 중배당을 노릴 경주의 배분 조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형모 기자 (트위터 @ranbi361)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