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사커] 부산 한상운 “앗, 동갑내기 여친 딱 걸렸네” 

입력 2011-06-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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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이파크 한상운. 스포츠동아DB.

돌발질문에 열애사실 인정
착한 여친과 당장 결혼하고 싶어

난 부산 차도남!
내가 봐도 꽃미남 아닌 듯

큰 물에서 뛰는 게 목표
태극마크 달면 잘 할 자신 있다
스포츠동아(SD) 카카오톡 인터뷰의 5번째 주인공은 부산 아이파크 한상운(25)이다. 자꾸 끊기는 음성. 처음에는 통화 음질이 좋지 않은 걸로 착각했지만 알고 보니 한상운이 코를 훌쩍이는 소리였다. 감기, 그것도 아주 심했다. 그래도 카톡 인터뷰를 진행하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었다. 육성이 필요 없는 인터뷰. 트위터를 통해 팬들의 질문을 모았고, 몇 가지는 스포츠동아가 직접 물었다.


● 부산의 차도남


-최근 승부조작 파동이 있었죠?(SD)

“그냥 팬들에게 미안했고, 죄송했고. 실망이 컸잖아요. (연루된 선수들이) 또래들이라 더욱 마음이 아팠죠. 잊기 위해 더 열심히 훈련했던 것 같아요.”


-결혼은 언제쯤 하고 싶어요? 일찍 하고 싶다는 생각은 안 해봤는지.(SHO_cola)

“기회가 되면 빨리 하고 싶어요. 지금이라도 당장.^^”


-이상형이 있나요? 연예인을 꼽아주신다면?(jdg30621)

“마음씨 곱고, 착한 분이죠. 그게 젤 중요하다고 보는데요.^^ (한 치 망설임 없이) 이상형은 탤런트 이수경!”


-얼굴은 예쁜데, 몸매 안 착한 여자와 못생겼지만 몸매 완전 착한 여자가 있다면 누굴 택하실래요?(celebrateyoung)

“두 분을 섞을 수는 없겠죠? 아, 난감한데.”


-(돌발질문) 현재 애인 있어요? 뭐하는 분이죠?(SD)

“예;;;(식은 땀 흘리며!) 서울 사는 평범한 사람이에요. 동갑내기이고. 더 이상 묻지 말아주세요. 여친 얘기는 많이 나오면 안 되는데.”


-결혼도 그 분과?(SD)

“꼭 하고 싶죠. 정말 착한 사람이거든요. 근데, 정말 잘 써주셔야 하는데요.”(인터뷰를 빙자한 프러포즈가 아니었을까?)


-부산에서 누가 가장 잘 생겼나요? 1위부터 3위까지 뽑아주신다면?(jihyun1212)

“임상협, 한지호, 임요한이 외모는(?) 괜찮죠. 이 선수들이 부산의 대표 꽃미남들이니. 김창수 선수와 전 차도남(차가운 도시의 남자) 타입이죠. ㅋㅋ.“


● 은근히 재미있는 교수님 & 난 하트 세리머니 간직하고파!


-본인의 최종 목표는 무엇이죠? 내게 안익수 감독이란?(YDM92)

“정말 어려운데요. 아, 감독님을 뭐라 설명하지. 한 마디로 표현할 수가 없는데요.”


-요즘 감독님과는 주로 어떤 이야기를 나누시죠?(menajeong)

“앞으로 팀 주축으로 성장할 친구들 중 하나로 절 꼽아주셨어요. 다른 후배들이 절 보고 자극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자주 해주셔요. 항상 고마우신 분이죠.”


-고향이 강원도인데, 부산에 오래 남아주실래요? (junsulee17)

“언제 어느 곳에서 뛸지는 잘 모르고 장담할 수 없어요. 제가 있고 싶어도 다른 팀에 갈 수 있는 것이고요. 다만 이곳에서 가능한 오랫동안 뛰고 싶어요. 기회가 된다면 레전드도 노려봐야죠. -_-;;”


-꼭 하고 싶은 세리머니는?(YGpen)

“꼭 하겠다고 마음먹었던 세리머니가 부산 엠블럼에 하트를 그리는 거였는데, 이미 한 번 했으니. 댄스는 이정호 선수가 전문이라… 서로의 영역은 절대 존중해야 하므로 제가 굳이 할 필요는 없죠. 반지 키스와 하트 정도만 간직할래요.^^”


● 재미있게 사는 고문남?


-축구 선수가 아니라면 지금쯤 뭘 하고 있을까요?(jun_k025)

“다른 종목 선수? 어릴 때, 육상과 수영부에서 운동을 하다가 나중에 축구가 하고 싶어 전학을 감행했죠. 후회는 없어요. 아마, 수영을 했을 듯 한데요.”


-장난을 좋아하시는 걸로 알고 있어요.(lastlove1616)

“특히 김익현 선수나 윤동민 선수는 그냥 평범한 장난보다, 고문을 좋아하죠! 목 조르고, 꼬집고 때려야 정신을 차리는? 특히 윤 선수는 계속 까불거리다 고문당해야 멈추는 타입이라; 하루에도 몇 번씩 고문당하죠.”


● ‘운느님’ 닉네임 지어준 팬에게 포옹을!


-올 시즌 목표를 15골로 상향 조정할 계획은 있는지?(do_obb)

“에이, 일단 10골 먼저 터뜨리고 그 때 가서 늘려야죠.”


-축구 선수로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있다면? 가장 불행했던 일은?(ToGoWithYOU)

“프로에 처음 입단한 순간은 잊지 못하죠. 슬펐을 때라. 음, 2009년 3월 데뷔하고 두 번째 경기였던 수원 빅버드 원정에서 PK실축한 것과 바로 퇴장 당했던 게 기억에 남네요. 그 때 득점에 성공했다면 좀 더 빨리 자신감을 회복했을텐데.”


-‘운느님’ ‘한 페르시’ ‘한 마리아’ 중 어떤 별명이 좋나요?(swhj20)

“다 마음에 들긴 하는데. 한 마리아? 그게 더 정감이 있던데요.”


-왼발, 오른발 모두 잘 쓰시네요. 사실 제가 ‘다운 그레이드’ 염기훈으로 불렀는데 죄송합니다. 사과 받아 주실 거죠?(JhinHyeon)

“예, 앞으로 놀리지 말아주세요. 사과 받아야죠. 대인배의 마음가짐으로. ㅋㅋ 내가 말해도 민망하네요.”


-축구선수로서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yuhuhu0)


“좀 더 넓은 물에서 뛰어 보는 게 목표에요. 한 번도 대표팀에 뽑힌 적이 없는데 저도 잘할 수 있어요. ㅎㅎ. 은퇴한 뒤에는 유소년 축구 지도자를 하고 싶네요.^^”

남장현 기자 (트위터 @yoshike3)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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