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주키치. 스포츠동아DB.
이쯤 되면 속이 타들어갈 만도 하다. 직접 물어보진 않았지만 그 마음을 그 누구보다 잘 아는 투수가 KIA에 있었다. 윤석민은 “마음뿐 아니라 온 속을 내가 제일 잘 알 것”이라며 웃었다. 윤석민은 2007년 3점대 방어율로 18패를 당하는 등 타선의 지원과는 인연이 먼 투수로 유명하다. 국내 최고의 우완투수로 손꼽히지만 10승 이상을 달성한 것은 2008년 단 한번 뿐이었던 이유도 빈약한 득점지원과 무관하지 않다. 올해는 자신의 힘으로 이미 10승을 달성했다.
윤석민은 “그래도 주키치는 패전은 면하더라”며 웃고는 “다행히 올해는 우리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올려줘 정말 고맙다. 점수는 의식하지 않고 투구에만 집중하지만 아무래도 앞서있으면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잠실 | 이경호 기자 (트위터 @rushlkh)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