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운없는 주키치 속마음? 윤석민 “내가 잘 아는데…”

입력 2011-07-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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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주키치. 스포츠동아DB.

LG 주키치는 2011년 가장 승운이 따르지 않는 투수로 꼽힌다. 올 시즌 LG의 에이스 역할을 해내며 매 경기 호투하고 있지만 단 5승뿐이다. 주키치가 호투하면 유독 LG 타선은 침묵하고, 불펜은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는 날이 많았다. 특히 5일 한화전 8이닝 무실점, 지난달 28일 삼성전 8이닝 2실점, 지난달 17일 SK전 7.2이닝 무실점 등 최근 3경기 모두 호투했지만 승리는 없었다. 10일 KIA전도 장맛비를 맞으며 6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LG 타선은 침묵했고, 결국 2사 후 추가 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쯤 되면 속이 타들어갈 만도 하다. 직접 물어보진 않았지만 그 마음을 그 누구보다 잘 아는 투수가 KIA에 있었다. 윤석민은 “마음뿐 아니라 온 속을 내가 제일 잘 알 것”이라며 웃었다. 윤석민은 2007년 3점대 방어율로 18패를 당하는 등 타선의 지원과는 인연이 먼 투수로 유명하다. 국내 최고의 우완투수로 손꼽히지만 10승 이상을 달성한 것은 2008년 단 한번 뿐이었던 이유도 빈약한 득점지원과 무관하지 않다. 올해는 자신의 힘으로 이미 10승을 달성했다.

윤석민은 “그래도 주키치는 패전은 면하더라”며 웃고는 “다행히 올해는 우리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올려줘 정말 고맙다. 점수는 의식하지 않고 투구에만 집중하지만 아무래도 앞서있으면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잠실 | 이경호 기자 (트위터 @rushlkh)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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