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투수도 5분대기”…승부수 띄운 조범현

입력 2011-07-11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올스타전까지 9경기서 탄력적 마운드 운용

한기주 합류로 6선발…돌아가며 불펜대기
아끼고 또 아끼고, 참고 기다려왔던 KIA가 드디어 승부수를 던지는 것일까. KIA 조범현 감독(사진)은 10일 잠실 LG전에 앞서 “오늘 경기를 마치면 올스타전(23일·잠실)까지 9경기가 남는다. 선발에게 뒤쪽 1이닝 정도를 맡기는 등 탄력적으로 마운드를 운용하겠다”고 말했다.

KIA 조범현 감독은 선수관리에 투철한, 특히 투수를 철저히 보호하는 스타일의 지도자다. 당장 1승이 아쉬운 상황에서 로페즈 같은 필승카드에게 휴식을 주기도 했다. KIA는 올 시즌 야수쪽에 유독 부상이 많지만 투수는 곽정철을 제외하면 특별한 부상이 없었다. 관리가 더해지며 마운드에 많은 힘을 비축했다. KIA와 1위를 다투는 삼성과 SK 등이 가장 경계하는 부분도 충분히 힘을 비축하는 마운드다.

조 감독은 “곧 한기주가 선발에 합류한다. 올스타전 휴식기간 등으로 선발의 경우 등판간격에 변화가 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후반 1이닝 정도를 번갈아 맡기는 운용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9년 우승 직후 팔꿈치인대접합수술을 받은 한기주는 2년여의 재활을 통해 최고 구속 151km의 빠른 공을 던지며 1군 등판을 기다리고 있다. ‘선발왕국’에 한기주까지 합류하는 KIA는 앞으로 탄력적으로 6명에게 선발을 맡길 예정이다. 그러나 6선발은 고정적 로테이션이 아니기 때문에 5선발 자리를 놓고 치열한 내부경쟁이 불가피하다. 조 감독은 9일 1.2이닝 4실점을 기록하는 등 주춤하고 있는 양현종에 대해 “저런 모습이 계속 된다면 선발에서 어떻게 버티겠나”고 지적하며 경쟁을 예고했다.

잠실|이경호 기자 (트위터 @rushlkh)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