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고 바르고…얼굴이 ‘뽀샤시’ 류중일감독은 화장하는 남자

입력 2011-07-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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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류중일 감독. 스포츠동아DB.

삼성 류중일 감독(사진)은 요즘 “얼굴이 참 좋아졌다”는 인사를 자주 받는다. 팀이 승승장구하고 있으니 웃을 일이 많고, 표정이 밝으면 안색도 훤해 보이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사실은 팀 성적만이 유일한 비결은 아니다. 좋은 화장품과 자외선 차단제가 뒷받침(?)됐다.

10일 대구구장에서 만난 류 감독은 “코치 시절에는 그냥 아무 선크림이나 손바닥으로 쓱쓱 바르면 그만이었다. 그런데 감독이 되고 나니 친한 후배가 백화점에서 H모 브랜드의 남성용 화장품 세트를 잔뜩 사주더라”면서 “선크림도 이제는 막 바르지 않고 손끝으로 톡톡 두들겨서 조심스럽게 바른다. 그랬더니 확실히 피부가 좋아졌다”고 귀띔했다. ‘감독은 코치보다 TV 중계나 신문에 노출될 일이 많으니 제대로 신경을 써야 한다’는 후배의 조언이 통한 것이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법을 직접 시연해 보이는 류 감독의 섬세한(?) 손놀림에 덕아웃이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다.

류 감독은 “광저우아시안게임 사령탑이었던 조범현(KIA) 감독님이 선크림을 그렇게 정성스럽게 바르는 모습을 봤다. 그 때는 ‘참 꼼꼼하게 신경 쓰시는구나’ 싶었는데 감독이 되고 나니 나도 모르게 따라하게 되더라”면서 껄껄 웃었다.

대구|배영은 기자 (트위터 @goodgoer)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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