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대포’ 비와 함께 사라지다

입력 2011-07-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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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SK와 롯데의 경기에서 롯데 이대호가 4회초 1사 후 타석에서 홈런을 치고 홈으로 들어서며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문학ㅣ박화용 기자 (트위터 @seven7sola) inphoto@donga.com

3회초 솔로홈런 후 우천중단…결국 노게임
바람을 타고 넘어간 홈런은 결국 빗물에 쓸려가고 말았다. 롯데 이대호는 10일 문학 SK전 3회초 1-0으로 앞선 자신의 두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글로버의 직구를 받아쳐 오른 펜스를 넘기는 1점아치를 뿜었다. 때마침 강하게 분 바람 덕도 봤다. 높게 뜬 공은 바람을 탔고, 베이스를 도는 이대호의 얼굴에도 살며시 미소가 떠올랐다. 시즌 21호 홈런.

그러나 다음타자 강민호가 볼넷으로 걸어 나가 이어진 1사 1루 상황서 김정국 주심은 결국 굵은 비를 피해 우천중단을 선언했다. 내야 전체를 덮는 방수포가 깔리는 등 게임 속개를 위한 노력이 펼쳐졌지만 오후 6시32분 끝내 우천 노게임이 선언됐다. 이대호로선 첫 타석에서 상대 3루수의 글러브를 맞고 뒤로 흐르는 좌전안타를 때려내며 작성한 8년 연속 100안타(통산 10번째) 돌파라는 의미 있는 기록도, 시즌 21호 홈런도 모두 빗줄기와 함께 쓸려내려간 셈. 그래도 이대호는 담담하게 “100안타든, 21호 홈런이든 다시 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문학|김도헌 기자 (트위터 @kimdohoney)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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