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란 “단짝 희경이 위로해줘야죠”

입력 2011-07-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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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인기스타 홍란(25·MU골프)이 21일부터 프랑스 르뱅에서 열리는 에비앙 마스터스(총상금 325만 달러) 출격을 위해 17일 출국했다.

올해로 두 번째 에비앙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홍란은 “작년 처음 출전했을 때는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해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는데 올해는 지난해 경험을 바탕으로 상위권 진출을 노려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홍란이 에비앙 마스터스 출전을 손꼽아 기다리는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바로 친구 서희경(25·하이트)과의 만남이다. 둘은 지난 겨울 미국 캘리포니아 주 테미큘라에서 2개월 동안 함께 전지훈련한 것을 끝으로 아직 얼굴을 보지 못했다.

홍란은 지난 주 끝난 US여자오픈에서 서희경이 아쉽게 연장에서 패한 것을 마음 아파했다. 둘은 KLPGA 투어 시절 둘도 없는 단짝으로 유명했다. 홍란이 2008년 KB국민은행 2차 대회에서 첫 우승한 뒤, 친구인 서희경에게 그린재킷을 빌려 줘 우승 기운을 나눠가졌다. 그때까지 우승이 없던 서희경은 그 덕분에 8월 하이원리조트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기록했다. 이후 서희경은 한국여자골프의 여왕으로 등극하며 올해 미국 진출에 성공했다.

홍란은 “경기가 끝나고 희경이와 전화했는데 너무 아쉬워했다. 준우승도 잘한 것이지만 다 잡았던 우승을 놓친 게 너무 아깝다”면서 “이번에 만나면 위로해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주영로 기자 (트위터 @na1872)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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