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상무 김정우. 스포츠동아DB.](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11/08/08/39395019.2.jpg)
상주상무 김정우. 스포츠동아DB.
●상무 출신 첫 득점왕
김정우는 상무 출신 첫 득점왕의 영예에 오른다. 지금까지 상무 소속으로 한 시즌 최다득점은 2003년 이동국의 11골이다. 김정우는 일찌감치 이 기록을 돌파했다.
●소속 팀 바뀐 득점왕
김정우는 K리그 처음으로 시즌 도중 소속 팀을 변경한 득점왕이 된다. 9월21일 상주상무에서 만기 전역하면 원 소속 팀 성남으로 복귀한다. 팀은 바뀌어도 득점 기록은 이어진다. 상무 출신이지만 연말 K리그 시상식 때는 성남 소속으로 상을 받게 된다.
프로연맹 박용철 부장은 “득점 기록은 당연히 승계되고 연말 시상식 때는 최종 팀 소속으로 상을 받는 게 원칙이다”고 밝혔다. K리그 역대 득점왕 28명 가운데 시즌 도중 소속 팀이 바뀐 경우는 한 번도 없다. 김도훈 성남 수석코치가 2000년 전북, 2003년 성남 유니폼을 입고 각각 득점왕에 오른 적이 있을 뿐이다.
●미드필드 출신 득점왕
김정우는 K리그에서 보기 드문 미드필드 출신 득점왕이 된다. 연맹 공식기록 포지션이 공격수가 아닌 미드필더인 역대 득점왕은 1986년 함현기(현대), 1996년 신태용(천안), 1998년 유상철(울산) 등 3명이다. 성남 신태용 감독은 선수시절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었지만 1996년 섀도 스트라이커로 변신해 리그에서 무려 18골을 넣었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의 원조인 대전 유상철 감독은 1998년 최전방공격수로 14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김정우의 현재 포지션은 공격수로 등록돼 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올 시즌을 기준으로 한 것이고 추후 기록을 정리할 때는 원래 포지션인 미드필더로 변경될 가능성이 크다.
윤태석 기자 (트위터@Bergkamp08)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