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민 투혼…대한항공 우승 착륙

입력 2011-08-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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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우리캐피탈을 완파하고 2011 IBK 기업은행 KOVO컵 우승컵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V리그 정규리그 우승팀 대한항공이 2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 수원-IBK 기업은행 KOVO컵 결승전에서 우리캐피탈을 3-0(27-25 25-13 25-14)으로 꺾고 우승했다. 우승을 자축하며 선수들과 구단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수원ㅣ임진환 기자 (트위터@binyfafa) photolim@donga.com

발목통증에 매경기 진통제 복용
공격종합·서브 1위 MVP에 뽑혀
대한항공, 우리캐피탈에 3-0 승
담담한 표정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남자부 MVP 대한항공 김학민.“동료들에게 고맙고 미안합니다.”

부상투혼을 펼친 김학민(28)이 대한항공의 컵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2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수원·IBK 기업은행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에서 우리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0(27-25 25-13 25-14)으로 완파하고 2007년에 이어 컵대회에서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대회 MVP는 발목 부상이 완쾌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주포 역할을 톡톡히 수행한 김학민이다. 그는 이번 컵대회에서 공격종합 1위(성공률 60%), 서브 1위(세트당 0.5개), 후위공격 1위(67%), 득점 2위(102점) 등 주요 공격 부문 기록에서 1위에 오르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결승에서도 블로킹 3개를 포함해 22점(공격성공률 63%)을 올리며 대회 MVP(기자단 투표 16표 중 15표 획득)를 수상했다.


김학민은 “4년 만에 컵대회에서 우승했다. 동료 선수들은 준비를 많이 했는데, 나는 발목 부상 때문에 훈련도 못하고 경기를 했다. 동료들이 너무나 잘 해준 덕분에 우승도 하고 MVP가 돼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오른쪽 발목을 수술한 김학민은 재활치료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왼쪽 발목 역시 상태가 좋지 않아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양쪽 발목을 모두 수술할 경우 재활 기간이 너무 길어질 것을 우려해 아직 수술하지 못하고 있다. 한 마디로 정상적이 몸 상태가 아니다. 이번 컵대회를 앞두고도 발목 통증이 심해 연습 때 훈련을 거의 하지 않았다. 사실 컵대회 출전도 진통제 복용을 통해 겨우 가능했다.

김학민은 “감독님께서 컵 대회를 앞두고 갑자기 준비하라고 해서 출전하긴 했지만 재활을 조금 더 해야 하는 상황이다. 매 경기마다 진통제를 먹어야 했고,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약을 먹지 않으면 경기를 뛰기 힘든 상황이었지만 팀이 나를 필요로 한다는 것이 고마웠다”고 털어놨다.

대한항공이 우리캐피탈을 완파하고 2011 IBK 기업은행 KOVO컵 우승컵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V리그 정규리그 우승팀 대한항공이 2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 수원-IBK 기업은행 KOVO컵 결승전에서 우리캐피탈을 3-0(27-25 25-13 25-14)으로 꺾고 우승했다. 대회 MVP로 선정된 김학민이 미소를 뛰고 있다. 수원ㅣ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트위터@binyfafa


그는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세터 한선수와의 호흡을 꼽았다.

김학민은 “한선수의 토스가 작년보다 발전했다. 빠르면서도 때리기 좋게 볼 끝이 살아서 올라온다. 서로의 스타일을 잘 알기 때문에 좋은 플레이기 나왔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신영철 감독 역시 “부상중임에도 불구하고 팀에 큰 기여를 했다” 김학민의 투혼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수원|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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