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의 여왕’이란 별칭이 여배우의 이름 앞에 붙곤 한다. 이 같은 별칭을 처음 갖게 된 여배우, 바로 전옥이 아닐까 싶다. 전옥은 ‘눈물의 여왕’으로 불리며 한 시대를 풍미한 한국의 대표적인 여배우로 최민수의 외할머니이기도 하다.
1969년 오늘, 전옥이 5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이날 오전 자신이 일궈가던 경기도 양주군의 한 과수원에 들렀다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운명하고 말았다.
1911년 함경남도 함흥 출신인 전옥은 1927년 오빠의 권유로 연기자의 길에 들어섰다. ‘낙원을 찾는 무리들’이 그 첫 무대였고 슬픔이 깊어보이는 눈매는 관객을 사로잡았다. 이를 본 나운규가 ‘잘 있거라’에 캐스팅하면서 전옥은 스크린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이후 1929년 토월회에 가입하며 연극배우로도 활동한 전옥은 ‘아리랑고개’에서 만난 강홍식과 결혼, 최민수의 어머니 강효실을 낳았다.
그 시절, 연극 무대에 나서며 ‘상드레의 구두’에 출연한 뒤 ‘상드레’로 이름을 날린 전옥은 눈물의 연기로 ‘눈물의 여왕’이라는 별칭을 갖게 됐다. 그러나 1950년대 이후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캐릭터로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면모를 과시했다. 단순한 악역을 뛰어넘어 그 자체로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내면서 전옥은 여배우로서 흔치 않은 재능을 뿜어내기도 했다. 1964년 딸 강효실과 함께 이형표 감독의 ‘명동에 밤이 오면’에 출연하기도 했다.
가수 신카나리아는 ‘눈물의 여왕’이라는 별칭에 빗대 “저 세상에서는 기쁨의 여왕”이라며 생전 고인을 추모했지만, 전옥이라는 이름의 여배우가 남긴 깊은 인상은 영원히 잊혀지지 않고 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트위터 @tadada11
1969년 오늘, 전옥이 5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이날 오전 자신이 일궈가던 경기도 양주군의 한 과수원에 들렀다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운명하고 말았다.
1911년 함경남도 함흥 출신인 전옥은 1927년 오빠의 권유로 연기자의 길에 들어섰다. ‘낙원을 찾는 무리들’이 그 첫 무대였고 슬픔이 깊어보이는 눈매는 관객을 사로잡았다. 이를 본 나운규가 ‘잘 있거라’에 캐스팅하면서 전옥은 스크린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이후 1929년 토월회에 가입하며 연극배우로도 활동한 전옥은 ‘아리랑고개’에서 만난 강홍식과 결혼, 최민수의 어머니 강효실을 낳았다.
그 시절, 연극 무대에 나서며 ‘상드레의 구두’에 출연한 뒤 ‘상드레’로 이름을 날린 전옥은 눈물의 연기로 ‘눈물의 여왕’이라는 별칭을 갖게 됐다. 그러나 1950년대 이후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캐릭터로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면모를 과시했다. 단순한 악역을 뛰어넘어 그 자체로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내면서 전옥은 여배우로서 흔치 않은 재능을 뿜어내기도 했다. 1964년 딸 강효실과 함께 이형표 감독의 ‘명동에 밤이 오면’에 출연하기도 했다.
가수 신카나리아는 ‘눈물의 여왕’이라는 별칭에 빗대 “저 세상에서는 기쁨의 여왕”이라며 생전 고인을 추모했지만, 전옥이라는 이름의 여배우가 남긴 깊은 인상은 영원히 잊혀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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