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선 현대차 그룹 부회장은 전북 선수단과 회식 자리에서 든든한 지원을 약속했다. 클럽하우스에 이어 전북이 받을 또 하나의 선물은 뭘까. 스포츠동아DB
전북 우승 뒤풀이서 전폭 지원 약속
2년 전엔 클럽하우스·15억 보너스
우승의 여운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올 시즌 K리그 정상을 밟은 전북 선수단은 6일 모기업 현대자동차 임원들의 초대로 기분 좋은 한 때를 보냈다. 정의선 현대차 그룹 부회장과 김충호 현대차 사장을 비롯한 임원 7명이 주도한 이날 저녁 식사 자리에는 이철근 단장을 비롯한 전북 프런트 전원과 코칭스태프, 선수단 등 50여 명이 모두 참석했다. 오후 6시부터 서울 신사동의 한 고깃집에서 쇠고기로 배를 채운 일행은 2차로 강남의 한 호텔 나이트클럽으로 장소를 옮겨 늦은 밤까지 우승 뒤풀이를 가졌다.
정 부회장이 직접 고기를 굽고, 최강희 감독이 노래를 부르는 등 시즌 내내 이어진 부담과 긴장을 훌훌 털어냈다. 이 자리에서 정 부회장은 “전북의 상승세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미 ‘전폭 지원’의 효과를 경험한 전북이다. 2009년 K리그를 제패했을 때 정 부회장으로부터 선물받은 최신형 클럽하우스가 내년 상반기 입주를 목표로 착착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과 K리그 우승 등 국내외에서의 연이은 선전으로 현대차의 위상을 떨친 전북은 이번에도 많은 기대를 거는 눈치다.
최 감독은 “모기업에서 축구마케팅에 관심을 기울여주고 있다. 지원도 잘해준다. 다만 진정한 명문 팀이 되기 위해 아직은 부족하다”며 2%의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 역시 전력 보강이 핵심. 더욱 풍성한 스쿼드 구축을 위해 몇몇 대어급 선수들과 접촉이 이뤄지고 있다. “우승한 다음 시즌이 훨씬 어렵다”고 걱정하는 최 감독에게 모기업 차원의 ‘전폭 지원’ 약속은 매우 고무적이다.
아울러 전북 선수단은 올해에도 따스한 연말을 보낼 것 같다. K리그 우승 상금 3억 원과 준우승한 ACL 상금 140만 달러(15억8000만 원)를 합쳐 19억 원에 달하는 수입을 올렸다. 2년 전에도 15억 원에 달하는 우승 수당을 푼 전북이기에 이번에도 최소 15억+α를 기대해볼 만 하다. 전북은 수당 규모가 정해지는 대로 5개 등급(S, A, B, C, D)으로 나눠 보너스를 풀 계획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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