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잡으려 1주일간 전복 폭식”

입력 2012-03-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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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FC서울과 전북현대의 경기에서 FC서울이 몰리나의 극적인 결승골로 2-1승리를 거뒀다. FC서울 최용수 감독이 인저리타임때 미소를 짓고 있다. 상암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25일 오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FC서울과 전북현대의 경기에서 FC서울이 몰리나의 극적인 결승골로 2-1승리를 거뒀다. FC서울 최용수 감독이 인저리타임때 미소를 짓고 있다. 상암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서울 최용수 감독 입담에 취재진 폭소
“다음 경기는 수원…이젠 뭘 먹을까요?”


FC서울 최용수 감독의 입담이 또 빛을 발했다. 최 감독은 25일 전북과 홈경기 전 “요즘 배가 많이 아팠다. 왜 그랬는지는 경기 끝나고 말 하겠다”고 했다. 서울이 전북에 2-1 역전승을 거둔 뒤 최 감독이 기자회견실에 들어섰다. 경기와 관련된 몇 가지 이야기가 오간 뒤 “왜 배가 아팠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최 감독은 “선수시절부터 정말 남에게 지기 싫어했다. 오늘 정말 이기고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감독이 받는 스트레스는 상상 이상이다. 특히 강팀과 경기를 앞두고는 더 심하다. 최 감독도 이런 이유인 줄 알았다. 그러나 바로 다음 이어진 말에 취재진은 뒤집어졌다. 그는 “사실 전북을 잡기 위해 1주일 동안 전복을 너무 많이 먹었다”고 했다. 전북과 발음이 비슷한 전복을 먹어 기선제압을 하려 했다는 뜻. 특히 최 감독이 짐짓 진지한 표정으로 말을 이어가 기자회견장은 계속 웃음바다가 됐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최 감독은 “제가 오늘부터는 뭘 먹을까요. 여러 분의 상상에 맡기겠다”는 말을 남기고 회견장을 빠져나갔다. 서울은 다음 달 1일 수원삼성과 붙는다. 수원은 보통 닭에 비유가 되곤 한다. 최 감독이 뭘 먹을지 독자들의 상상에 맡긴다.

상암|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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