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철 대한항공 감독 “곽승석 서브 실력 발휘” 하종화 현대캐피탈 감독 “문성민 수비 내실 기대”

입력 2012-03-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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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승석(왼쪽)-문성민. 스포츠동아DB

■ 31일 대한항공 vs 현대캐피탈전 예상 키플레이어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이 2005년 프로출범 이후 플레이오프(PO)에서만 4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PO전적만 놓고 보면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을 3번 모두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하지만 올 시즌 정규리그 성적은 대한항공이 5승1패로 앞선다. 양 팀의 장단점과 승부를 좌우할 키 플레이어를 살펴본다. 3전2선승제의 PO 1차전은 31일 오후 2시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다.


○김상우, 김세진 해설위원이 예상한 PO 판도

양 팀 모두 포스트시즌 경험이 풍부하고, 멤버 구성에 큰 약점이 없다는 점에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1차전에서 승리해 심리적으로 앞서가는 팀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일단 정규리그 2위로 PO에 오른 대한항공의 최대 강점은 서브다. 세트당 1.192개로 1위다. 6개 프로팀 중 세트당 1개를 넘은 팀은 대한항공뿐이다.

김상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대한항공은 서브가 강점이지만 서브는 당일 컨디션이 크게 좌우한다. PO라는 중압감을 떨쳐내고 강서브를 때려낼 수 있다면 현대캐피탈의 강점인 높이에서 나오는 속공을 봉쇄할 수 있다. 반대로 서브가 먹히지 않는다면 객관적인 전력에서 현대캐피탈이 밀릴 이유가 전혀 없다”고 내다봤다.

김세진 KBS N 해설위원은 결국 공격에서 판가름 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위원은 “대한항공이나 현대캐피탈이 삼성화재를 상대하려면 정교함을 얼마나 살리느냐가 관건이 되겠지만 양 팀의 대결에서는 결국 화력이 포인트다. 양 팀 용병들이 제 몫을 해준다고 봤을 때 대한항공 김학민과 현대캐피탈 문성민의 화력대결에서 누가 이기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양 팀 감독이 본 키 플레이어

대한항공 신영철 감독은 “현대캐피탈은 높이, 노련한 세터진, 문성민과 수니아스의 공격력 등을 갖춘 여러모로 까다로운 팀”이라며 “다른 선수들이 다 제몫을 해준다고 했을 때 결국 곽승석(레프트)의 활약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 감독은 “곽승석이 서브와 서브 캐치에서 실력 이상을 발휘해야 현대캐피탈을 꺾을 수 있다. 오늘 미팅에서도 너무 부담을 갖지는 말되, 적정선의 긴장을 유지해야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독려했다”며 곽승석의 활약에 기대를 걸었다.

현대캐피탈 하종화 감독은 레프트 공격수 문성민을 키 플레이어로 꼽았다. 하 감독은 “(문)성민이가 레프트 포지션을 뛰고 있기 때문에 수비 리시브와 디펜스에서 얼마나 동료들을 도울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수비 부문에서 내실있는 플레이를 한다면 팀플레이가 안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하 감독은 “부족한 부분도 물론 있지만 성민이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제 역할을 해준다면 충분히 대한항공을 잡을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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