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현대 이흥실 감독 대행. 스포츠동아DB
“태국은 하루에 한 번씩 비가 온다. 그래서 수중전에 대비하고 있었다.”
전북 현대가 벼랑 끝에서 간신히 벗어나 희망의 빛을 바라보게 됐다. 전북은 4일(한국 시각) 저녁 태국 부리람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2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 라운드 H조 3차전에서 태국의 부리람 유나이티드를 2-0으로 꺾었다. 이로써 전북은 지난 광저우와 가시와에게 2연패한 충격에서 벗어나며 16강을 향한 발걸음을 시작하게 됐다.
전북 현대 이흥실 감독 대행은 “부리람의 짧은 패스를 도중에 차단하면 공격하기 쉬울 것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에닝요와 발빠른 이승현이 나선 게 주효했다”라고 밝혔다.
광저우와 가시와를 상대로 무려 5골씩 허용했던 전북의 수비진은 심기일전,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이 감독은 “오늘 처음으로 큰 경기에 나선 중앙 수비 김재환에게 고맙다”라고 강조했다. 후반 34분 추가골을 터뜨린 서상민을 비롯한 젊은 선수들이 잘해줬다고 덧붙였다.
부리람은 2연승으로 조 1위를 달리고 있었던 터라 전북의 기쁨은 더했다. 이 감독대행은 “우리 조 네 팀의 실력은 비슷하다”면서 “지난 경기에서는 중앙 수비 부상으로 포지션을 운영하기 힘들었던 것”이라며 “누가 16강에 진출할 것인지는 아직 모른다. 남은 3경기를 잘 치러 16강에 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아따폰 버스파캄 부리람 감독은 “공격이 약했고, 경기 리듬적인 실수가 잦았다. 오늘 전북이 정말 잘했다”라며 완패를 인정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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