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2골 대폭발…“닥치고 16강”

입력 2012-04-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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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이동국(오른쪽)이 17일 부리람과의 AFC챔피언스리그 예선 4차전에서 자신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전주|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오른발로 ACL 첫 골맛…박원재 결승골
전북, 부리람에 3-2 짜릿 역전승 2승째

곽태휘 PK골 울산은 브리즈번 2-1 꺾어


전북 현대가 혼자 2골을 넣은 이동국을 앞세워 부리람(태국)을 꺾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전북은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H조 4차전에서 이동국과 박원재의 골로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북은 2승2패를 마크하며 조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또 초반 2연패로 16강 진출이 불투명했던 전북은 부리람을 연달아 꺾어 다음 라운드(16강)에 오를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16강은 조별 상위 2개 팀이 진출한다.

3차전 원정에서 부리람을 2-0으로 완파한 전북은 이날 경기에서 초반부터 경기 주도권을 잡아 상대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하지만 예상 밖으로 먼저 실점해 위기를 맞았다. 전반 20분 부라람 용병 오한자가 크로스한 볼이 전북 골대 안으로 곧바로 들어갔다. 볼이 골대를 넘어갈 줄 알았던 골키퍼 김민식의 판단미스로 골을 허용했다.

0-1로 뒤진 전북은 이후 공격적으로 나서 5분 만에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이동국은 페널티에어리어 왼쪽 외곽에서 상대 골키퍼가 골대 앞으로 나온 것을 파악한 뒤 로빙슛을 시도해 골을 성공시켰다.

4경기 만에 AFC 챔피언스리그 마수걸이 골 맛을 본 이동국의 득점포는 식을 줄 몰랐다. 불과 1분 만에 또 터졌다. 전광환의 크로스를 받아 문전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마무리해 상대 골망을 다시 흔들었다.

이동국의 맹활약으로 전반을 2-1로 마친 전북은 후반 11분 오한자에게 동점포를 허용했지만 결국 승리를 손에 넣었다. 정성훈과 김정우 등 공격력이 좋은 선수들을 추가로 투입한 전북은 후반 35분 코너킥 상황에서 조성환이 슛한 볼이 골대 맞고 나오자 문전에 있던 박원재가 깔끔하게 마무리해 승점3을 챙겼다.

한편 F조 울산 현대는 곽태휘(31)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16강 진출의 청신호를 켰다. 울산은 호주 브리즈번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리즈번 로어(호주) 원정에서 전반 11분 에스티벤의 첫 골과 후반 28분 곽태휘의 득점으로 전반 25분 한 골을 만회한 상대를 2-1로 물리쳤다. 울산은 2승2무(승점 8)를 기록했다.

전주|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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