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놓친 홍성흔 “타자는 홈런”

입력 2012-05-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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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1회초 1사 1, 2루에서 롯데 홍성흔이 1500경기 출전 기념 적시타를 치고 있다. 목동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내심 기대했는데, 역시 타자는 홈런이에요.”

롯데 4번타자 홍성흔(35)이 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원정경기에서 역대 24번째로 1500경기 출장의 위업을 달성했다. 그의 타고난 성실함이 빚어낸 성과다. 그러나 홍성흔은 1500경기 출장 기록 달성에 앞서 한국야구위원회(KBO) 출입기자단 투표로 선정되는 4월 월간 최우수선수(MVP) 수상을 내심 기대하고 있었다는 뜻을 내비쳤다.

홍성흔은 4월 한 달간 타율 0.386에 3홈런 21타점을 기록했다. 21타점은 리그 1위다. 하지만 그는 4월 MVP가 되지 못했다. 4월 MVP는 LG 정성훈의 몫이었다. 정성훈은 4월 한 달간 타율 0.310에 7홈런 16타점을 기록했다. 정성훈은 4연속경기 홈런도 기록했다. 게다가 박찬호 류현진(이상 한화) 등 쟁쟁한 투수들을 상대로 홈런을 뽑아내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결국 정성훈은 지난달 30일 실시된 기자단 투표에서 총 22표 중 7표를 얻었다. 이에 반해 홍성흔은 두산 임태훈(6표), 넥센 강정호(5표)에 이어 4표를 얻는 데 그쳤다. 홍성흔은 “내심 기대했는데 탈락했더라. 타점이고 뭐고 필요 없다. 타자는 역시 홈런이다. 1500경기 출장도 눈에 안 들어온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홈런왕이 되지 못한 타점왕의 농담 섞인 유쾌한 푸념이었다.

목동|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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