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한국선수 6년만에 日야구 월간 MVP

입력 2012-06-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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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릭스 이대호의 5월 타자 MVP 수상은 1997년 5월 센트럴리그 투수 선동열(주니치)과 2006년 6월 센트럴리그 타자 이승엽(요미우리)에 이어 한국선수로는 세 번째다. 퍼시픽리그에서는 최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5월 한달 3할2푼·8홈런·19타점 맹활약

독보적 성적, 하위권 팀순위도 문제안돼

이대호(30·오릭스)가 퍼시픽리그 5월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일본프로야구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4일 “이대호가 퍼시픽리그 5월 타자 MVP 수상자로 결정됐다. 일본야구기구(NPB)가 5일 이를 공식발표할 예정이다. 약 1주일 뒤 시상식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NPB는 매달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에서 타자와 투수 각 1명씩을 월간 MVP로 선정해 상금과 트로피, 기념패를 수여한다.

한국선수가 일본프로야구 월간 MVP에 오른 것은 이승엽(현 삼성·당시 요미우리)이 2006년 6월 센트럴리그 타자 부문 MVP에 선정된 이후 6년 만이다. 당시 이승엽은 6월 한 달 동안 24경기에서 타율 0.396(91타수 36안타) 12홈런 18타점을 기록했고, MVP 트로피와 상금 30만엔(약 450만원)까지 챙겼다. 이승엽 이전에는 선동열(현 KIA 감독·당시 주니치)이 1997년 5월 센트럴리그 투수 부문 MVP에 오른 적이 있다. 김태균(한화)도 지바롯데 시절인 2010년 5월(타율 0.321, 9홈런, 23타점) MVP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에는 실패했다. 이대호는 한국선수로는 역대 3번째로 월간 MVP의 주인공이 됐다.



데일리스포츠 등 일본 언론은 이미 5월 말부터 이대호의 월간 MVP 수상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5월 한 달 동안 타율 0.322(87타수 28안타) 8홈런 19타점 등으로 맹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팀 순위가 하위권(5위)인 점이 월간 MVP 수상의 걸림돌”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워낙 기록이 독보적이었다. 이대호는 4일까지 타율 0.293(12위), 10홈런(1위), 32타점(4위)을 기록하며 퍼시픽리그 홈런왕을 정조준하고 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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