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호, 월드컵 최종예선 카타르전서 4-1 완승

입력 2012-06-09 03:32:13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한국 축구대표팀이 기분 좋은 역전승으로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청신호를 켰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9일(이하 한국 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1차전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전반 선제골을 내줬으나 이근호(2골), 곽태휘, 김신욱(이상 울산 현대)의 릴레이골로 4-1의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부담스런 원정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귀중한 승점 3을 따냈다. 또 나란히 승점 3을 기록 중인 이란(1승)과 카타르(1승1패)를 골득실에서 앞서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한국은 전반 22분 카타르에 역습을 허용, 선제골을 내줬다. 카타르의 유세프 아메드가 우리 진영 왼쪽 측면을 파고들다 페널티박스 안쪽으로 돌파한 뒤 오른발 슈팅, 골네트를 갈랐다.

한국의 반격은 곧바로 이어졌다. 4분 뒤인 전반 26분 김보경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칩킥으로 짧게 크로스한 볼을 문전의 이근호가 헤딩슛, 카타르 골네트를 가른 것.

전반을 1-1로 마친 한국은 후반 10분 만에 역전골을 터뜨리며 대역전승의 불을 지폈다. 김보경의 오른쪽 코너킥을 골문으로 쇄도하던 곽태휘가 헤딩슛으로 연결, 왼쪽 골문 상단을 가르며 역전에 성공했다.

세 번째 골은 9분 뒤에 나왔다. 구자철과 교체 투입된 김신욱이 이동국의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근처에서 오른발 땅볼 슈팅으로 연결했고 공은 골문 왼쪽 구석으로 정확히 꽂혔다. 김신욱의 A매치 첫 골.

기세가 오른 한국은 후반 35분 기성용의 왼쪽 코너킥을 이근호가 또다시 머리로 네 번째 골을 터뜨리며 카타르의 얼을 뺐다. 최종 스코어 4-1.

이날 한국 승리의 숨은 공신은 ‘포스트 박지성’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김보경은 4-2-3-1 전형의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해 동점골과 역전골의 도움을 기록하는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쳐 최강희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한국은 12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레바논(1무 1패)과 최종예선 2차전을 치른다.

한편 B조의 일본은 8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최종예선 2차전에서 간판스타 혼다 게이스케(CSKA 모스크바)의 3골 1도움 맹활약에 힘입어 6-0 대승을 거두고 2연승(무패)을 거뒀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