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4대천왕 빠져도 일본은 없다”

입력 2012-06-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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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골프대항전 첫날 포섬경기에서 한 조로 나선 이동환(왼쪽)과 박상현이 1번홀 파퍼팅에 성공한 뒤 주먹을 부딪치고 있다. 두 선수는 오다 류이치·이케다 유타조를 5타차로 꺾었다. 사진제공|KPGA

한일골프대항전 첫날 포섬경기에서 한 조로 나선 이동환(왼쪽)과 박상현이 1번홀 파퍼팅에 성공한 뒤 주먹을 부딪치고 있다. 두 선수는 오다 류이치·이케다 유타조를 5타차로 꺾었다. 사진제공|KPGA

한일골프대항전 첫날 포섬 경기

국내파-일본파 조합 원정서 4-1 압승
1경기 노장 허석호-최호성 선봉 주효
선수구성 절묘…최약체 평가 뒤집어


한국이 한일프로골프 국가대항전인 2012밀리언야드컵 첫날 경기에서 일본을 4-1로 가볍게 제압했다.

최경주(42·SK텔레콤) 양용은(40·KB금융그룹) 김경태(26·신한금융그룹) 배상문(26·캘러웨이) 등 세계랭킹 상위 랭커들이 대거 불참하면서 역대 최약체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한국선수들은 실력으로 이를 극복했다. 선수 구성도 절묘했다. 일본파와 국내파를 적절히 조합해 원정 경기의 불리함을 극복했다.

한국은 29일 일본 나가사키현 패시지 긴카이 아일랜드 골프장(파71·7천66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포섬 경기(2명이 한 조를 이뤄 1개의 볼을 번갈아 치는 방식)에서 5경기 중 4경기를 이기며 일본의 기를 꺾었다.

선봉으로 나선 노장 허석호(39)-최호성(39)조가 일본 타니하라 히데토-다카야마 다다히로조를 1타차로 제압하면서 순조롭게 출발했고, 강경남(29·우리투자증권)-김도훈(23·넥슨)조는 일본의 에이스 이시카와 료-후카보리 게이치 조를 4타차로 따돌리며 기세를 올렸다.

대표팀 조태운(71) 단장은 “3점차이라는 좋은 성적을 냈지만 아직 대회는 이틀이 남아있고 일본 선수들의 실력도 만만치 않다. 현재의 컨디션을 내일까지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대회 둘째날 경기(30일)는 포볼 방식(2명이 각자 볼을 쳐서 더 좋은 스코어를 팀 스코어로 집계)으로 치러진다. 한국은 첫 날과 똑 같은 선수로 팀을 구성했다. 다만 이번에는 홍순상(31·SK텔레콤)-류현우(31)조가 일본의 톱스타인 이시카와 료-후카보리 게이치로조와 맞붙는다. 일본은 첫날 완패하며 2개조를 제외하고 선수 구성을 모두 바꿨다.

대회 셋째날(31일)은 싱글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치러 친다. 각 경기는 승리시 1점, 무승부시 0.5점이 주어지고 사흘간의 경기 점수를 합산해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역전 전적에서는 한국이 2승1패로 앞서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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