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기자의 추신수 스토리] ‘야구 사랑’ 꼭 닮은 각별한 부자관계 아들과의 캐치볼이 안타행진 원동력!

입력 2012-07-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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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사진출처=클리블랜드

클리블랜드 추신수의 큰아들 앨런(한국명 무빈)은 이제 일곱 살이다. 아직 어린 나이지만 열렬한 야구팬이자, 아버지의 열성적인 팬 중 한명이다.

앨런은 얼마 전부터 클리블랜드의 홈구장 프로그레시브필드를 찾고 있다. 오후 시간 그라운드에서 열심히 공을 받고 스윙연습도 한다. 아버지와 직접 캐치볼도 한다. 7일(한국시간) 탬파베이전을 앞두고 ‘작은 추신수’는 아버지의 이름과 아버지의 등번호 17번이 새겨진 빨간 T셔츠를 입고 배팅케이지 바로 옆에 서 있기도 했다.

추신수는 “아들이 야구를 진심으로, 열렬히 사랑한다”고 말한다. 추신수가 홈에서 열린 야간경기를 끝내고 집에 가면 자정에 가깝지만 큰아들은 잠을 자지 않고 아빠를 기다린다. 그리고 캐치볼을 함께 하자고 한다. 아버지는 야구장에서 긴 하루를 보내고 집에 돌아가 지친 몸이지만, 아들은 늦은 시간과 관계없이 언제나 아버지와 함께 하는 야구를 손꼽아 기다린다.

야구는 아버지와 아들에게 매우 특별한 소통, 그리고 각별한 유대 관계를 맺게 한다. 추신수와 그의 첫째 아들도 마찬가지다. 추신수의 둘째 아들 에이든(한국명 건우)은 아직 두 살이기 때문에 함께 야구를 하기에는 너무 어리다.

추신수는 올해 아쉽게도 올스타전에 초대받지 못했다. 그러나 올스타전 대신 사흘간의 꿀맛 같은 휴식을 갖게 됐다. 그것도 사랑하는 아내와 가족, 특히 아빠와 함께 야구할 때 가장 행복하게 웃는 아들과 함께한다.

추신수의 아내는 세 아이를 키우고 있는 훌륭한 어머니다. 추신수는 농담으로 “아내의 야구 실력이 그리 뛰어나지 않아서 앨런의 연습 상대로는 부족할 때가 많다”며 웃었다. 물어볼 것도 없이, 앨런과 함께 하는 시간은 추신수에게 큰 활력이다. 추신수와 가족들은 올스타 브레이크 동안 계속 클리블랜드에서 함께 한다. 아빠와 아들이 함께 야구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다.

한편 추신수는 8일(한국시간) 홈구장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전에서 1번 우익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3일 LA 에인절스전부터 6연속경기 안타 행진이다. 추신수는 7회말 선두타자로 중전안타를 기록했다. 타율은 0.297이 됐다. 클리블랜드는 탬파베이에 7-3으로 승리했다.

M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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