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온가족 보드게임에 빠져볼까

입력 2012-07-23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인기 보드게임들을 화려한 그래픽과 아기자기한 캐릭터를 갖춘 스마트폰 앱으로 즐길 수 있다. 스마트폰 게임으로 재탄생한 클래식 보드게임 뱅, 젠가, 우노(맨 위 사진으로부터 시계방향). 사진출처|구글플레이·앱스토어

■ 추억의 보드게임 스마트폰 속으로

모노폴리·부루마블 고전게임 만끽
우노·젠가 등 설거지 내기로 제격
속고 속이는 심리전 게임 ‘뱅’…짜릿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이다. 가족과 함께 여행을 떠나 계곡에 발을 담그고, 아이들처럼 ‘꺅꺅’ 소리를 질러가며 파도타기를 하고, 모래찜질을 하고, 파라솔 아래 누워 늘어지게 낮잠을 자고, 숯불을 피워 삼겹살을 구워 저녁을 먹었다. 그럼 이제부터 뭘 하지?

휴가지에서 가족이 오손 도손 모여 앉아 재미있게 노는 데에는 보드게임만한 게 없다. 아이들도 좋아하고, 어른들에게는 새록새록 추억이 돋게 해준다. 하지만 가뜩이나 무거운 휴가 짐에 큼직한 게임판과 수십 장의 카드가 세트로 된 보드게임을 챙겨가는 일은 쉽지 않다. 그렇다고 포기할 필요는 없다. 추억의 보드게임이 스마트폰 속으로 쏙 들어와 있기 때문.


● 보드게임 고전 ‘모노폴리’부터 ‘젠가’까지

‘우노’(안드로이드·1129원)는 가족끼리 설거지 등 간단한 내기용으로 좋은 게임이다. 카드를 나누어 가진 뒤 순서에 따라 가운데 깔아둔 카드와 숫자가 같거나 색이 같은 카드를 내면 된다.

다음 순서 사람에게 두 장을 주는 카드, 스킵 카드, 플레이 순서를 바꾸는 카드 등 ‘방해카드’가 있어 재미를 배가시킨다. 자신의 카드가 두 장 남았을 때, 한 장을 내면서 “우노!”하고 반드시 외쳐야 한다. 머뭇거리다 옆 사람이 먼저 외치면 벌점 카드를 받게 된다.

‘모노폴리’(안드로이드·5000원)는 1935년에 만들어졌다는 보드게임의 고전이자 지존이다.

주사위를 굴려 나오는 칸에다 땅을 사거나 집을 지은 뒤, 지나가는 플레이어에게 임대료를 받는 게임이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듯한 룰이라고? 그렇다. ‘모노폴리’는 국민보드게임으로 불렸던 ‘부루마블’의 원조라고 할 수 있다.

‘부루마블2012’(안드로이드·3300원)는 아이폰용으로도 나와 있다. 어지간하면 한 번씩 해 본 게임이라 언제 어디서든 판을 벌이기가 쉽다는 게 장점.

주사위 두 개를 굴려 나온 숫자만큼 전진하게 되는데 땅을 매매하거나, 임대료를 받거나,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식으로 재산을 불리는 게임이다. 플레이어 중 한 사람이 파산하면 게임이 종료되며 남아 있는 사람 중 가장 재산이 많은 사람이 이기게 된다.

‘뱅’(아이폰·2.99달러)은 보안관, 무관, 무법자, 배신자 4개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게임으로 심리전의 짜릿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캐릭터는 각각의 미션(예를 들어 배신자는 새로운 보안관이 되기 위해 몰래 보안관을 처치해야 한다)이 있는데, 이를 위해 서로 속고 속여야 한다. 원래 7명까지 즐길 수 있지만 스마트폰용은 최대 5명까지 가능하다.

18층으로 쌓은 다량의 블록을 무너뜨리지 않고 하나씩 빼내 다시 쌓아올리는 ‘젠가’(안드로이드·3211원)도 추천. 카드형 보드게임의 룰을 익히기에 아직 어린 아이들도 쉽게 할 수 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