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대표팀 피말린 2시간

입력 2012-08-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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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감독(앞줄 왼쪽에서 6번째)을 비롯한 제25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청소년대표 선수단이 20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우승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고3 선수 15명중 12명 프로 합격 “휴”

20일 신인지명회가 열린 서울 강남구 르네상스 호텔에는 태극마크가 달린 유니폼을 입은 15명의 선수가 나란히 앉아 있었다. 모두들 얼굴에 초조함이 가득했지만 처음에는 장난도 치고 웃음이 자주 터졌다. 그러나 드래프트가 시작되고 1라운드, 2라운드, 3라운드가 계속되자 미소는 사라졌다. 드래프트가 열린 2시간여, 청소년대표팀 선수들로서는 그 어느 때보다 맘 졸였던 순간이었다.

청소년대표팀은 신인지명회의가 열리기 3시간 전에 같은 호텔 바로 옆방에서 30일부터 서울(잠실·목동구장)에서 열리는 제25회 세계청소년야구대회 기자회견을 열었다. 총 20명 중 고3이 15명. 자랑스러운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우승을 각오하는 날이 하필 야구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관문이 기다리는 순간이기도 했다.

청소년대표팀 이정훈 감독(천안북일고)은 “어제 다 함께 모였다. 혹시 누가 지명을 받지 못해도 우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표팀이다. 그게 끝이 아니다.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선지명을 포함해 1라운드 11명 중 청소년대표는 윤형배, 강승호, 김인태 단 3명이었다. 그러나 9라운드까지 청소년대표들은 꾸준히 지명됐고, 마지막 10라운드에서 신일고 계정웅이 두산에 호명되며 12명이 프로에 합격했다. 누구도 이름을 부르지 않은 3명이 있었지만 최악의 순간만은 피한 청소년대표팀이었다.

이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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