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4번 타자는…시즌 끝까지 박석민!”

입력 2012-08-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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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박석민은 류중일 감독으로부터 4번타자로 ‘절대신임’을 받고 있다. 스포츠동아DB

타율 0.304·81타점…데뷔후 최고 성적
최근 부상으로 타격 타이밍 흔들 불구
류중일 “특별한 변수 없는 한 4번 기용”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은 성적에서 드러나듯 투타 밸런스가 가장 잘 맞는 팀으로 손꼽힌다. 막강 투수진은 물론이고 타선도 발 빠른 타자, 거포, 중거리 타자, 팀배팅에 능한 타자들이 골고루 포진해 있다. 타순마다 각자 역할이 있지만 가장 주목받는 역할은 단연 4번타자다.

리그 선두 삼성 4번타자는 박석민이다. 20일까지 올 시즌 기록은 타율 0.304(9위), 21홈런(2위), 81타점(1위). 이밖에도 최다안타(106) 6위, 득점(65) 4위, 장타율(0.536) 5위, 출루율(0.428) 5위 등 도루를 제외한 공격 전 부문에서 10위 안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데뷔 이래 최고 페이스다. 특히 현재 페이스라면 통산 첫 100타점도 가능하다.

7월에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선정하는 MVP에 오른 박석민은 8월에는 타율 0.283, 3홈런, 15타점을 기록했다. 준수한 수치지만 그는 스스로에게 만족을 느끼지 못했다. 자신이 원하는 타격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을 느끼면서 러닝 훈련이 부족했고 타격 타이밍을 잡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다.

박석민은 “밸런스가 좋지 않을 때 타격 임팩트가 늦는 나쁜 버릇이 있다. 평소에는 날아오는 공에 맞춰서 타이밍을 잡는데, 나쁠 때는 공이 지나간 다음에 타이밍이 잡힌다”며 자신의 버릇에 대해 말했다. 그는 19일 잠실 두산전에서 12경기 만에 홈런을 신고하며 반전 계기를 마련했다. 목표로 했던 시즌 100타점을 위한 스퍼트를 알린 신호탄이기도 했다.

타격 타이밍을 잡지 못한 와중에도 꾸준히 박석민을 4번타자로 기용한 류중일 감독의 신뢰도 여전하다. 류 감독은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4번타자는 시즌 끝까지 계속 박석민을 기용할 생각이다.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올 시즌은 이승엽(3번)-박석민(4번)-최형우(5번)로 중심타전을 꾸려갈 계획이다”라며 박석민에 대한 믿음을 나타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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