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보경-김효주 ‘닮은꼴 10대 돌풍’

입력 2012-08-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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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아마추어 여자골퍼 리디아 고(왼쪽)와 김효주는 서로 닮은 꼴 행보로 눈길을 끌고 있다. 스포츠동아DB

프로 무대 최연소 우승 ‘아마 쿠데타’
침착한 경기운영·고속 성장도 비슷


김효주(17·대원외고2)의 한·일 그린 정복에 이어 15세 리디아 고(한국이름 고보경)의 미 LPGA 정복까지. 지금 세계 여자골프 무대는 거센 아마추어 돌풍에 휩싸였다. 리디아 고와 김효주는 세계 여자 아마추어 골프무대를 평정하고 있다. 리디아 고가 랭킹 1위, 김효주가 2위다.

둘은 공통점이 많다. 김효주는 4월 롯데마트 여자오픈에 이어 5월 일본 산토리 레이디스 오픈을 휩쓸면서 아마 골퍼로는 처음으로 한국과 일본 프로대회를 우승했다. 당시 나이 16세332일로 일본여자골프 최연소 우승이다.

리디아 고 역시 1월 호주 뉴 사우스 웨일스 오픈 우승(14세 9개월) 이어 캐나다여자오픈 우승(15세4개월2일)까지 두 번이나 최연소 우승 기록을 새로 썼다.

어린나이답지 않은 침착한 경기운영도 비슷하다. 23일 열린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 때 김효주와 함께 경기를 했던 김자영은 “침착하게 경기하는 모습이 배울 만 하다”고 칭찬했다.

27일 경기가 끝난 뒤 리디아 고와 우승 경쟁을 펼쳤던 스테이시 루이스는 “리디아의 경기에 빠져들었다”고 감탄했다. 2위를 차지한 박인비도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고속 성장도 닮았다. 김효주는 올해만 프로와 아마 무대에서 6승을 올렸다. 리디아 고는 올 초 230야드에 불과했던 드라이브 샷 비거리가 이번 대회에서 265야드를 넘나들 만큼 큰 폭으로 늘어났다. 짧은 비거리는 그의 가장 취약했던 점이지만 몇 달 새 단점을 보완했다.

주영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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