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박찬호 1년 더” 보호선수 20인 포함

입력 2012-11-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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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스포츠동아DB

보호선수 20인 명단에 포함
이제 박찬호 결정만 남았다


이제 박찬호(39·한화·사진)의 결정만 남았다.

한화가 박찬호를 보호선수 20인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 ‘한화에서 한해 더 뛰어주기를 바란다’는 의미다. 한화의 한 관계자는 31일 “제9구단 NC에 보낼 보호선수 20인 명단에 박찬호를 넣기로 최종 확정했다”며 “신임 김응룡 감독이 박찬호를 꼭 필요한 선수라고 여기고 있다. 당연히 구단도 감독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귀띔했다.

한화로선 자칫 20인 중 한 자리를 그냥 버리게 될 수도 있는 모험이다. 박찬호는 올 시즌 마지막 등판을 마친 뒤 “은퇴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또 김 감독이 “아무래도 박찬호가 가족과 한국에서 1년만 뛰겠다고 약속한 것 같다”고 전해 은퇴에 무게가 실린 듯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박찬호는 최근 ‘박찬호기 전국초등학교야구대회’ 개막식에서 “미국에 가서 지인들을 만나 상의한 후 큰 그림을 그려보고 결심을 밝히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현역 연장 여부를 여전히 고심 중이라는 의미다.

에이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허락한 한화는 박찬호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새 감독이 향후 박찬호의 역할에 대한 청사진을 공개한 데다, 올해 전력과 흥행 양면에서 ‘박찬호 효과’도 톡톡히 봤다. NC에 내줄 수 없는 팀의 간판으로 자리 잡았다. 한화의 또 다른 관계자는 “박찬호가 12월 귀국해야 결론이 날 것 같다. 그때까지 구단은 박찬호의 결정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박찬호는 11월 초 집안 행사에 참석한 뒤 곧바로 미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배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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