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골퍼들 ‘지옥의 레이스’ Q스쿨에 사활…왜?

입력 2012-11-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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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25명 미 PGA 직행 ‘마지막 찬스’

마지막 PGA 티켓을 잡아라!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라퀸타의 PGA 웨스트골프장에서 열리는 퀄리파잉스쿨(Q스쿨)은 미 PGA 투어 직행 티켓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내년부터는 2부 투어를 거쳐야만 PGA 투어로 갈 수 있는 새로운 제도가 시행된다. 남자골퍼들이 Q스쿨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이유다.

10월 미국으로 건너 간 한국 선수들은 20여 명을 훌쩍 넘겼다. 그러나 2차 예선을 앞두고 살아남은 선수는 몇 명 되지 않는다. 김대현(24·하이트)과 이승호(26·에쓰오일) 그리고 고교생 골퍼 김시우(17·신성고2) 등 10명 안팎이다. 김경태(26·신한금융)와 김비오(22·넥슨), 박재범(30),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22) 등은 1차를 면제 받아 2차 예선부터 출전한다. 13일부터 17일까지 6개 지역에서 개최된다.

아쉬운 점은 한국선수 대부분이 태미큘라 인근의 베어크리크 골프장에 몰렸다는 점. 우리선수들끼리 경쟁이 불가피하다.

눈길을 끄는 건 고교생 골퍼 김시우다. 9월 지역 예선부터 시작해 1차 예선에서 5위로 통과하는 등 빠른 적응력을 보이고 있다. 17세인 그는 PGA 출전권을 획득하더라도 내년 6월까지는 출전이 제한된다. 만 18세가 돼야 정식으로 회원 자격을 얻게 된다. 10월 중순부터 미국에서 생활 중인 김시우의 아버지 김두려 씨는 “나이도 어리고 쉬운 길이 아니라는 것도 잘 안다. 그러나 마지막 Q스쿨이기에 과감하게 도전을 시작했다. 1차 목표는 파이널 라운드 진출이고, 그 다음은 PGA 진출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150여명이 출전하는 파이널 라운드는 6일 동안 펼쳐져 ‘지옥의 레이스’로 불린다. 상위 25명에게 PGA 출전권이 주어지고 이후 순위에 따라 2부 투어 출전 자격을 준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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