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오후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NH농협 V리그' 현대건설과 GS칼텍스의 경기에서 현대건설이 GS칼텍스에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한 뒤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현대건설의 ‘높이’가 GS칼텍스의 1라운드 전승을 가로막았다.
현대건설은 2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1∼2012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1(25-18 25-21 21-25 25-16)로 이겼다. 현대건설은 2승3패, GS칼텍스는 4승1패.
현대건설 승리의 원동력은 올 시즌 처음으로 한 경기 30득점을 넘어선 야나의 공격력과 센터진의 높이였다. 특히 양효진(12점)은 야나(31점)와 함께 GS칼텍스 베띠의 공격을 철저하게 블로킹하는 전략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며 현대건설이 3연패를 탈출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양효진은 “상대가 베띠라는 부담감은 없었다. 내가 해야 할 기본기만 잘하면 누구든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플레이했다”고 밝혔다.
반면 GS칼텍스는 베띠(31점)를 제외한 주전 공격수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연승행진(4연승)을 마감했다. GS칼텍스 이선구 감독은 “현대의 블로킹이 가장 높은데 한송이나 정대영 등 고참 선수들의 몸이 무거워 이를 효과적으로 뚫지 못했다. 하지만 4승1패라는 성적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큰 성과다”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현대건설 황연주 감독은 “연패를 당하는 상황 속에서도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지 않은 것이 오늘 승리를 가져왔다. 양효진의 몸 상태가 더 올라오고, 김수지의 이동 공격이 조금 더 빨라진다면 어느 팀과도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수원|원성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