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우승본색’…호세, 당신덕분이야!

입력 2012-11-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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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손해보험 선수들이 20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EPCO와 V리그 원정경기에서 공격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호세, 좌우균형 중점 특별 체력 관리 후
이경수 공격성공률 50% 등 선수들 펄펄
LIG, KEPCO에 완승…1R 3승2패 마감


올 시즌 프로배구 남자부 미디어데이에서 우승후보 1순위로 지목됐던 LIG손해보험이 서서히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개막 이후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에 연이어 발목을 잡히며 주춤했지만 이후 러시앤캐시, 대한항공, KEPCO를 잇따라 3-0으로 완파하며 우승후보로 지목받은 이유를 경기력으로 증명했다. 새 외국인 선수인 까메호(공격종합 4위)가 제 몫을 해주고 있는 덕분도 있지만 선수단 전체가 특별한 맞춤식 체력관리 프로그램을 소화하며 체력 향상을 이뤄낸 것이 제1의 원동력이다.

LIG 트레이너 호세. 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좌우 밸런스 중시한 체력 프로그램 통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꼴찌였던 LIG가 올 시즌 확연히 달라진 이유는 특별한 체력관리 프로그램 때문이다. LIG는 지난 시즌 종료 직후 선수단의 가장 큰 문제가 선수들이 잦은 부상으로 제 경기력을 펼치지 못한다는데 있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LIG는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 페피치를 비롯해 이경수, 김요한 등이 부상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LIG는 선수들의 잦은 부상을 방지하고 체력을 강화하기 위해 브라질 출신의 체력 트레이너 호세(JOSE)를 영입했다. 호세는 2005년 삼성화재 배구단에서 트레이너로 재직한 바 있고 이후 브라질 리그에서 활동해왔다.

호세가 팀에 합류한 이후 가장 먼저 한 일은 모든 선수들의 좌우 균형을 체크하는 것이었다. 배구라는 종목 특성상 좌우 균형이 맞지 않으면 부상 위험이 정상적인 선수들에 비해 매우 크다는 판단에서다. 호세는 “선수단을 체크해 본 결과 기본적으로 체력도 많이 떨어져 있었지만 특히 좌우 균형이 맞지 않는 선수들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호세는 각 선수들의 상태에 맞는 개별 프로그램을 만들어 꾸준히 트레이닝을 시켰다. 체력 프로그램 적용 이후 가장 달라진 선수는 이경수다. 이경수는 지난 시즌 허리 부상과 갑자기 팔이 부어오르는 흉곽출구증후군으로 고생한 바 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지난해 부상으로 고생했던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의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공격성공률은 50%를 웃돌고 있다. 특히 57%에 이르는 리시브 성공률로 팀의 든든한 기둥 역할을 하고 있다. 이경수는 “호세의 훈련 스케줄을 충실히 소화하며 밸런스 훈련을 한 결과 점프와 착지가 확실히 지난해에 비해 안정적이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호세는 “시즌 초반 컨디션이 살아나지 않아 고전했지만 체력적인 부분에서는 어느 팀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것”이라며 선수들의 체력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LIG는 2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EPCO와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3 26-24 25-18)으로 완승을 거두며 1라운드를 3승2패(승점 9점)로 마감했다.

수원|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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