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민-마틴 27점 합작…2연승 꽂다

입력 2012-11-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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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민(왼쪽)-마틴. 스포츠동아DB

김학민(왼쪽)-마틴. 스포츠동아DB

3-0 완승…대한항공 리그 2위 지켜
리시브 난조 러시앤캐시 6연패 수모
신영철감독 “선수들 페이스 찾았다”


대한항공이 총체적인 난국에 빠진 러시앤캐시를 가볍게 꺾고 2라운드 첫 승리를 따냈다.

대한항공은 25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시즌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러시앤캐시를 세트스코어 3-0(25-20 25-22 25-16)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2연승을 기록한 대한항공은 4승2패(승점 13점)로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번 주 접전이 예상되는 현대캐피탈(28일) LIG손해보험(12월1일)과의 경기를 앞둔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러시앤캐시전 승리로 2연패 후 2연승으로 상승 분위기를 탄 것이 긍정적이다. 대한항공 신영철 감독은 “이번 주 2연전이 2라운드의 최대 고비다. 김학민(13점)이 제 페이스를 찾고 있고, 마틴(14점)도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다. 선수들을 믿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반면 러시앤캐시는 무기력한 경기로 6연패(승점 1점)를 기록하며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머쓱하게 만들었다. 이번 시즌 홈에서 3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1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내용을 복기할 필요도 없을 만큼 일방적이었다. 러시앤캐시는 서브 리시브부터 흔들리며 공격다운 공격을 하지 못했다. 대한항공의 강서브에 무너졌다면 이해가 가능하지만 가벼운 연타에도 제대로 된 리시브가 되지 않으며 완전히 집중력을 상실한 모습이었다.

연패보다 걱정되는 것은 러시앤캐시가 보여준 팀워크와 분위기다. 프로팀인 이상 팀을 둘러싼 대내외적인 문제점이 많다고 해서 패배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무기력한 플레이를 하는 것까지 용인될 수는 없다.

러시앤캐시 김호철 감독은 3세트 첫 번째 테크니컬타임아웃 때 “이러니까 너희들을 싫어하는 것”이라며 선수들을 강하게 질타했다. 1라운드에서는 되도록 선수들의 자신감을 키워주기 위해 독려하는 코멘트를 하던 김 감독은 이날만큼은 화를 참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경기 뒤 인터뷰에서 김 감독은 “경기는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지 못하는 모습이 너무 실망스럽다”며 “1라운드를 거치면서 나름 훈련도 충실히 해왔고 하고자하는 의욕이 없었던 것도 아닌데, 경기에서 한 번 상대팀 페이스에 휘말리기 시작하면 이를 전혀 극복하지 못한다. 게임도 아닌 게임을 한 날이 돼버렸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아산|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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