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김기태감독 “체력? 불심검문”

입력 2012-11-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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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감독. 스포츠동아DB

체력테스트 일정 비공개…자발적 개인훈련 유도

“비밀입니다.” LG 김기태 감독(사진)이 오프시즌 체력테스트 실시 여부에 대해 물음표를 달았다. 경남 진주에서 마무리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김 감독은 25일 “올해처럼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들어가는 내년 1월 체력테스트를 진행할지에 대해 미리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시즌 후 LG 사령탑으로 취임한 김 감독은 올해 초 체력테스트를 실시해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선수들을 결정했다. 기본체력을 측정할 수 있는 3가지 종목 중 한 종목이라도 기준치에 미달한 선수는 과감히 스프링캠프 참가자 명단에서 제외했다. 김 감독은 “윗몸일으키기, 50m 단거리, 4km 장거리 등 3가지 종목이었는데 야구선수라면 충분히 통과해야 하는 정도의 기준을 정해 테스트했다”며 “이를 통해 비활동기간인 12월에 얼마나 개인훈련을 충실히 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내년 1월 체력테스트를 진행할지 미리 공개하지 않음으로써 선수들이 긴장의 끈을 풀지 않게 만들고 있다. 일찌감치 테스트를 하겠다고 선언하면 선수들이 대비할 수 있다. 만약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게 알려지면 선수들이 비활동기간 개인훈련을 소홀히 할 수도 있다. 이런 사실을 잘 아는 김 감독은 체력테스트 실시 가능성을 열어놓은 채 자발적 개인훈련을 유도하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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