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아마 최강전은 프로 2군 대리전?

입력 2012-11-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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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팀들 주전 제외…벤치 멤버 출전

남자프로농구(KBL) 각 구단은 28일부터 ‘2012 KB국민카드 프로-아마 최강전’을 치른다. 2012∼2013시즌 일정은 잠시 ‘스톱’이다. 프로-아마 최강전은 프로 10개 팀과 대학 상위 7개 팀에 아마 최강 상무가 참가해 28일부터 12월 6일까지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다. 실업팀과 대학팀이 맞붙었던 농구대잔치 시절처럼 농구 붐을 일으켜보겠다는 의미가 담긴 대회다.

그러나 프로 각 구단은 휴식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오세근의 부상으로 시즌 개막 이전부터 전력에 타격을 입은 KGC는 공백을 최소화하는 과정에서 김태술-양희종-이정현의 체력 부담이 컸다. KGC 이상범 감독은 “김태술, 양희종, 이정현에게는 휴식을 줄 생각”이라며 프로-아마 최강전에 주축전력을 뺄 계획임을 공표했다. 다른 구단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시즌 중에 뛰지 못했던 벤치 멤버들에게 출전시간을 줄 계획이다.

이 같은 현상은 ‘동기부여 부족’에서 기인한다. 프로농구 우승에 버금가는 상금과 명예가 따르지 않는 이상, 선수들에게는 체력부담만을 가중시키는 일정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대회를 치를 경우) 정규리그 경기수를 줄이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KBL은 전 세계 프로농구 정규리그 중 미국프로농구(NBA·팀당 82경기) 다음으로 게임수(팀당 54경기)가 많다.

프로-아마 최강전에 나서지 못하는 외국인선수들에게도 좋은 휴식 기회다. 한 구단의 외국인선수는 아예 미국으로 휴가를 떠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감독들은 “외국인선수들에게 휴식을 줄 수 있어 다행”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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