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현 “포스트 진갑용 발굴? 가능성을 봤다”

입력 2012-12-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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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현. 스포츠동아DB

마무리훈련서 이흥련·김동명 등 영건 주목
제2 포수 이지영엔 안정된 송구방법 조언도


“젊고 가능성 있는 포수들이 보인다.”

10년 만에 삼성의 푸른 유니폼을 입은 조범현(52·사진) 포수 인스트럭터는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훈련을 다녀왔다. 약 1개월간 선수들을 지도한 뒤 지난달 말 귀국한 조 인스트럭터는 3일 스포츠동아와의 전화통화에서 “아직 정확히 파악할 수는 없지만 성장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이 보였다”고 설명했다.

삼성으로선 불혹을 눈앞에 두고 있는 진갑용(38)의 뒤를 이을 안방 후계자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류중일 감독과 삼성 구단은 그래서 박경완(40·SK)과 진갑용을 키워낸 명 포수조련사인 그를 인스트럭터로 초빙했다.

조 인스트럭터는 1991년과 1992년 삼성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한 뒤 2000∼2002년 삼성 배터리코치로 활약했다. 현재의 삼성 상황을 모를 리 없는 그는 “마무리훈련 때 세리자와 배터리 코치와 대화를 나누면서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일단 포인트만 잡아줬다”며 “마무리훈련 참가 선수 중에선 김동명과 이흥련이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이흥련은 홍익대 포수로 내년 신인이며, 김동명은 군 복무를 마친 뒤 올해 삼성에 복귀한 2007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자다. 조 인스트럭터는 “이흥련은 방망이 정확성과 포수로서 안정감을 갖추고 있는 것 같고, 김동명도 훈련하면 더 좋아질 것 같다”고 평했다.

이지영도 아시아시리즈를 마친 뒤 마무리훈련에 합류했다. 조 인스트럭터는 “올해 진갑용의 백업으로 활약했으니 제2의 포수로 가깝지 않겠나”라면서도 “잠시 봤지만 팔로만 던지기 때문에 스로잉이 날카롭더라. 송구가 날카로운 건 좋지않다. 중심을 낮추고 하체를 이용해 볼이 안정적으로 가도록 밸런스를 잡아야 할 것 같다”고 진단했다.

류 감독은 내년 시즌에도 조 인스트럭터에게 2군 포수 육성을 부탁할 계획이다. 현재 인천 집에 머물고 있는 조 인스트럭터는 “12월에도 경산에서 자율훈련을 하는 선수들이 있다고 들었다. 한번씩 내려가서 포수들을 봐주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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