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의 12월 벌써 동났다

입력 2012-12-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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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타자’의 겨울은 분주하기만 하다. 이승엽은 지인들의 결혼식에 꼬박꼬박 참석하면서도, 웨이트트레이닝을 거르지 않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국내무대 복귀 첫 해 한국시리즈 MVP
줄잇는 결혼식 초대에 방송·시상식까지
국민타자의 12월 달력엔 스케줄만 빼곡


‘국민타자’ 이승엽(36·삼성)이 비시즌에도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생활을 청산하고 8년 만에 돌아온 이승엽은 올 시즌 변함없는 기량을 뽐내면서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한국시리즈 6차전에선 삼성의 우승을 확정짓는 싹쓸이 3루타를 작렬시키는 등 인상적 활약을 펼치면서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의 영광도 안았다. 본인 스스로도 “너무 소중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올 시즌을 평가했다. 복귀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국민타자’의 위용을 과시한 이승엽이다.

여전한 위용을 과시한 ‘국민타자’를 찾는 이들은 시즌 종료와 함께 더욱 많아졌다. 최근 이승엽은 SBS에서 인기리에 방영 중인 ‘힐링캠프’에 출연했다.

이 프로그램에서 이승엽은 과거 수학능력평가에서 37.5점을 받았던 사연, 지난해 은퇴 결심까지 했던 심경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 담백하게 털어놓았다.

또한 특유의 입담을 과시하며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방송을 시청한 지인들에게서 연락이 쇄도했다. 이승엽은 “주변에서 연락이 너무 많이 왔다. 죄송하게도 일일이 다 답변할 수 없을 만큼 전화와 메시지가 쏟아졌다”고 설명했다.

12월 휴식기간 동안에도 이승엽의 스케줄은 지인들과의 약속으로 가득하다. 두 아들(은혁·은엽)과 모처럼 놀아줄 시간도 모자랄 정도다. 이중 대부분은 결혼식이다.

1일에는 팀 후배 최형우의 결혼식이 있어 아예 이틀 전 대구로 내려가 지인들을 만나고 예식장을 찾았다. 이승엽은 결혼식이 끝난 직후 상경했다. 2일에는 서울에서 지인들의 결혼식이 잡혀있었기 때문.

이승엽은 “주말에는 결혼식 다니느라 정신이 없다. 이번 주만 그런 것이 아니다. 이제 시작일 뿐이다. 하하”라며 빠듯하게 잡혀있는 지인들의 결혼 일정에 대해 말했다.

주말동안 ‘결혼식 하객’ 일정을 소화한 이승엽은 3일 아침 일찍부터 제31회 야구인 골프대회가 열린 경기도 이천 휘닉스스프링스CC를 찾아 야구인들과 함께 ‘골프 망중한’을 즐겼다. 12월 중순부터는 각종 시상식 일정도 빼곡하다. 이승엽은 빠듯하게 채워져 있는 개인 스케줄 속에서 다음 시즌을 위한 웨이트트레이닝까지 소화할 예정이다. ‘국민타자’의 겨울 달력은 시즌 경기 일정만큼이나 빡빡하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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