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양해영 사무총장(왼쪽)-롯데 배재후 단장. 스포츠동아DB
“롯데 단독 주장만으론 일정 바꿀 수 없다”
6일 단장회의 예정…편성 고려사항 논의
2013시즌 일정을 놓고 ‘바꿔달라’, ‘못 바꾼다’로 맞서며 도저히 타협할 수 없는 정면충돌을 눈앞에 뒀던 롯데와 한국야구위원회(KBO) 사이에 ‘활로’가 생겨났다.
KBO 양해영 사무총장은 3일 “9개 구단이 최우선적으로 공평하게 고려할 사항 2∼3개만 제시해달라. 그리고 그 이후 결정된 일정에 대해선 (9개 구단이) 어떠한 이의도 제기하지 않는다는 전제를 지킨다면 일정을 재편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미 롯데와 두산이 지난달 30일 발표된 내년 시즌 일정에 대해 강하게 이의를 제기한 가운데 6일 9개 구단 단장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롯데 배재후 단장은 “현장 감독이나 단장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거의 다 불만을 갖고 있더라”고 말했다. 배 단장은 “쉬고 나온 팀과의 대결, 앞으로 쉴 팀과의 대결 숫자만 공평하게 해주면 (구단들이) 나머지는 용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3시즌 일정에서 쉬고 나온 팀과의 대결이 12번에 이른 롯데는 3일 KBO에 공개질의서를 내는 등 가장 민감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그러나 KBO 실무선에선 여전히 난색을 표하고 있다. 양해영 사무총장과 달리 KBO의 한 관계자는 “공개질의를 했으니 공개답변을 할 수밖에 없다”며 “공개질의 5개 중에서 앞의 4개는 롯데도 알면서 묻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종의 ‘언론 플레이’라는 얘기다.
KBO의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알고 보면 롯데보다 두산이 더 불만이 많은데 (롯데만 나선다)”라며 “(9개 구단 합의가 아니라 롯데 단독주장으로는) 지금 일정을 바꿔줄 수는 없다. 롯데는 롯데의 것만 보지만 KBO는 다 봐야 한다”고 말했다.
현 일정은 롯데가 인기구단이라 주말에 골고루 경기를 편성하는 마케팅적 요소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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