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부모 “뜬눈으로 밤 새웠지만, 계약 소식에 피곤 훌훌”

입력 2012-12-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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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아버지 류재천(왼쪽) 씨와 어머니 박승순 씨는 아들이 야구를 할 때면 빠짐없이 따라다니며 지극정성으로 뒷바라지했다. 다저스와의 계약 소식을 들은 부모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스포츠동아DB

■ 류현진 부모님 눈물 펑펑

10일 오전 7시,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부모에게 아들이 수화기 너머로 말했다. “나 계약했어.” 그 순간 어머니 박승순 씨는 눈물을 쏟았고, 아버지 류재천 씨는 “잘 했다, 잘 했어”를 외쳤다. 정성껏 키운 둘째 아들이 메이저리그 직행이라는 꿈을 이룬 순간! 게다가 실력에 걸맞은 대우까지 받았다. 축하전화와 메시지가 빗발치기 시작했다. 류 씨는 “말로는 표현 못할 정도로 정말 좋다”며 “그동안 전화로 소식을 들으면서 마음을 졸였는데, 이렇게 홀가분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류 씨는 이내 흥분을 가라앉히고 휴대전화 통화 버튼을 눌렀다. 류현진이 7년간 몸 담은 한화의 정승진 사장과 노재덕 단장, 그리고 김인식 전 감독과 한대화 전 감독에게 감사전화를 걸기 위해서였다. “포스팅을 허락해준 구단도 고맙고, 우리 아들을 잘 써주신 감독님들도 고맙잖아요. 많은 분들께 어떻게 다 인사를 해야 할지 모르겠네.” 미국에 있는 아들을 대신해 주변을 챙기던 아버지는 “밤을 샜는데도 좀처럼 잠이 오지 않는다”며 다시 한번 기분 좋게 웃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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