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스포츠동아DB
1군 데뷔 앞두고 강팀들과 최종 모의고사
2013년 1군 데뷔를 앞둔 NC가 최종 점검을 위해 최고의 선수가 모인 국가대표팀의 스파링 파트너를 자청했다. FA(프리에이전트) 이호준 이현곤과 특별지명으로 영입한 송신영 이승호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젊은 선수들로 구성됐지만, 마지막 모의고사 상대로 최강의 팀을 택했다.
NC는 최근 프로야구단의 유행과 달리 2차 스프링캠프 장소로 대만을 정했다. 김경문 감독(사진)은 “내년 1월 말 따뜻한 미국 애리조나로 건너가 체력 위주의 훈련을 하고, 2차 캠프로 대만을 생각하고 있다. 가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도 경기를 치르고, 한번 패했던 라미고 몽키즈와도 다시 붙어볼 생각이다”고 밝혔다.
199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해태가 매년 대만으로 전훈을 다녀왔지만, 이후에는 국내팀들의 발길이 뜸해졌다. 대부분의 국내 구단들은 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일본팀들과 연습경기를 치를 수 있는 미야자키와 오키나와 등을 선호한다. 미국 애리조나와 플로리다, 괌, 사이판, 하와이 등 더 따뜻한 곳에서 체력훈련을 한 뒤 일본을 거쳐 한국으로 돌아와 곧장 시범경기에 돌입하곤 한다.
NC가 실전 같은 연습경기 장소로 대만을 택한 이유는 내년 3월 2일부터 현지에서 제3회 WBC 본선 1라운드가 열리기 때문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대표팀의 전훈지로 오키나와 등을 알아봤지만, 현지 적응 등을 고려해 대만을 최종 낙점했다. 연습경기 상대가 부족한 것이 몹시 아쉬웠던 참에 NC가 대만에 합류함으로써 고민이 해결됐다. NC 입장에서도 한국대표팀과 대만프로팀 등 수준 높은 팀들과 최종 모의고사를 치를 수 있는 대만은 매력적인 2차 전훈지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