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엔 LG 모자 쓰는 김자영

입력 2012-12-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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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골프 인기스타 김자영이 국내 최고 대우를 받고 LG와 계약한다. 계약금은 5억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사진제공|KLPGA

여자골프 인기스타 김자영이 국내 최고 대우를 받고 LG와 계약한다. 계약금은 5억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사진제공|KLPGA

국내 여자 최고 대우 ‘연 5억원’ 스폰서 계약 앞둬
김하늘·김혜윤은 비씨카드 인수한 KT 소속으로


2012 여자골프 인기스타로 등극한 김자영(21)이 국내 최고 대우 수준의 계약금을 받고 LG 모자를 쓴다.

김자영의 한 측근은 29일 “2년 간 넵스 소속으로 활동했던 김자영이 최근 LG와 계약에 합의했다. 계약금 및 조건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국내 여자골프 최고 대우 수준이다. 최종 단계 사인만 남겨 두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뛰는 여자골프 최고 몸값은 10월 롯데와 계약한 김효주(17)다. 메인스폰서에서만 연간 5억원을 받는다. 김자영의 계약금이 김효주에 뒤지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2010년 당시 연간 1억원 수준이던 김자영의 계약금은 2년 만에 5배가 뛴 셈이다. 앞서 김자영은 휠라코리아와 의류를 후원받기로 재계약 했고, 용품은 혼마골프를 그대로 쓰기로 했다.

2009년 6월 프로가 된 김자영은 2010년부터 KLPGA 정규투어에서 활약 중이다. 2010년과 2011년 38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이 없었다. 그러나 올해 5월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오픈에서 첫 우승을 신고한 뒤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히든밸리 여자오픈까지 3승을 기록하며 스타가 됐다. 김자영은 현재 호주 골드코스트 인근에서 동계훈련 중이다. 1월 말까지 호주에서 훈련하고 이어 미국으로 이동해 추가 훈련을 가질 예정이다.

LG가 김자영 영입에 성공하면서 여자골프 시장은 또 한번 요동치고 있다. LG는 그동안 골프시장에서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2000년대 중반까지는 엑스캔버스 여자오픈골프대회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마케팅을 펼쳤지만 최근에는 미 PGA 투어에서 뛰는 노승열(21)을 후원했을 정도다.

김자영이 새 스폰서와 계약하면서 다른 골퍼들의 계약도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올 겨울 스토브리그 시장에는 유독 대어급 여자골퍼들이 쏟아졌다. 김자영을 비롯해 양제윤(20), 양수진(21)까지 새 둥지를 찾고 있다. 서로 계약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는데, 김자영이 먼저 사인하면서 다른 선수들의 계약도 급물살을 타게 될 전망이다.

한편 김하늘(24)은 2013년부터는 비씨카드 모자 대신 KT로 바꿔 쓴다. 지난해 초 KT가 비씨카드를 인수하면서 내년부터 자연스럽게 KT 소속이 된다. 김하늘과 함께 비씨카드 소속으로 활동했던 김혜윤(23)도 KT의 새 식구가 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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