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크라운 풍년…초강력 서브의 힘

입력 2013-02-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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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마틴-도로공사 니콜. 스포츠동아DB

용병들 가공할 파괴력에 서브에이스 쏟아져
올 시즌 마틴 4개·니콜 3개 남녀부 1위 기록


2012∼2013시즌 프로배구 V리그에서 트리플크라운이 쏟아지고 있다. 풍년이다.

트리플크라운은 한국배구연맹(KOVO)이 2005년 프로출범 때 만든 로컬시상 규정이다. 선수들의 사기를 올리고 팬들의 흥미를 유도하고자 만들었다. 한 경기에서 서브에이스, 백어택, 블로킹을 각 3개 이상 기록하면 된다. 상금도 있다. 100만원이다. 농구의 트리플더블(한 경기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각 10개 이상 기록)이나 야구의 사이클링 안타(한 경기 단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모두 치는 것)와 가깝다.

최초의 트리플크라운은 2005∼2006시즌에 나왔다. 남자부는 이경수(LIG)가 2005년 12월8일 상무를 상대로 처음 작성했다. 지난 시즌까지 총 45개가 나왔다. 지난 시즌 11개가 나온 것이 역대 최다다. 여자부는 황연주(흥국생명)가 2006년 1월7일 현대건설을 상대로 처음 기록했다. 지난 시즌 3개를 포함해 총 24개다.

2012∼2013시즌 5라운드에 접어든 6일 현재 남자부 9개, 여자부 7개가 나왔다. 슬로바키아 출신의 오른손 공격수 네맥 마틴(대한항공)은 6일 현대캐피탈전에서 시즌 4번째이자 개인통산 8번째를 달성했다. 안젤코 추크(KEPCO)와 통산 공동 1위다. 미국 출신의 니콜 포셋(도로공사)은 시즌 3개로 여자부 1위다.

트리플크라운의 관건은 서브다. 공격수로서 백어택과 블로킹은 경기당 3개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지만 서브는 다르다. 마틴은 6일 현대캐피탈전에서 무려 7개의 서브에이스를 잡아냈다. 그의 강서브에 수비가 흔들린 현대캐피탈은 결국 2-3으로 졌다. 마틴의 스파이크서브 위력은 기록에서도 드러난다. 서브에이스 성공률(0.593) 부문 2위다. 1위는 레오 마르티네스(삼성화재·세트당 0.603)다. 대신 51개의 서브에이스로 가장 많이 성공시켰다.

니콜도 강력한 서브를 자랑한다. 1월23일 흥국생명전에서 4연속 서브에이스 신기록을 세웠다. 서브 득점은 45개다. 올 시즌 서브에이스 40개를 넘긴 유일한 여자선수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jongk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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